신종플루 유통·개국가 혼란, '거점약국, 부담 백배'
거점약국, 선정 불만-도매상, 약 없어 불만…'특정 치료제만 의존' 지적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8-24 11:42   수정 2009.08.28 17:53

신종플루로 전 의약업계가 혼란을 겪고 있다. 또 상황이 악화일로로 나가며 ‘왜 타미플루에만 기대냐’는 지적도 쏟아지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종 플루 치료제 거점약국이 발표되는 등 후속조치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약국가와 유통가에서는 여전히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당장 거점 약국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거점약국’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일부는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알아줘서 고맙다는 약국도 있지만 이보다는 본인도 모르게 선정된데 대한 불만이 더 많다. 신종플루가 공기를 통해 전파되기 때문으로, 거점약국은 신종플루 환자들이 올 것이고, 이러면 오히려 약사들도 위험하다는 인식이 퍼지며 손님들이 오히려 줄어들 것을 걱정하는 약사들이 많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의사처방을 받아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여행을 가기 전에 반드시 구비해야 할 약으로 생각하고, 임의로 사용하기 위해 구입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진짜 환자들이 외부로 빠져 나갈 가능성에 대한 염려다.

유통가에서도 혼란을 느끼고 있다. 약국의 주문은 쏟아지는 반면 공급량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제 많은 도매상들이 타미플루를 공급받지 못하며 약국의 주문에 애를 먹고 있다.

다른 도매상으로부터 공급을 받아야 하는 도매상들 경우 이전에는 무리가 없었지만, 해당 도매상도 먼저 사용하고 줘야 하기 때문에 지금은 받기가 힘들다는 것. 

약국의 주문은 폭주하는데 힘들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며 ‘타미플루’에 기대는 모습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타미플루 한 제품에만 기댈 수 있는 상황이라면 몰라도 물량이 달리는 시점으로, ‘리렌자’등 신종 플루 치료제가 있음에도 지금까지 타미플루에만 전적으로 의존하는 모순을 노출하고 있다는 것.

GSK 관계자는 “워낙 처음에 타미플루가 대명사인 것처럼 언론에 나갔기 때문에 타미플루만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외국에서는 신종플루 치료제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상황이 심각한 만큼 앞으로 리렌자에 대해 국내에서도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리렌자와 관련, 미국 하버드대학 공중보건학부의 마크 립시츠 박사팀(역학)은 ‘미국 국립과학도석관 의학’誌 최신호에 발표한 ‘항바이러스제 내성과 판데믹 인플루엔자의 통제’ 보고서에서,이른바 ‘돼지 인플루엔자’로 불렸던 신종 A형(H1N1) 인플루엔자가 일부 지역에 창궐함에 따라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필요로 할 경우 ‘타미플루’(오셀타미비르)보다 ‘리렌자’(자나미비르)를 먼저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제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너무 타미플루에만 기대는 것 같다. 타미플루에 대한 수요는 폭주하는 데 같은 치료제인 리렌자는 빠져 나가지 않는다”며 “ 상황이 상황인만큼 인식을 달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타미플루캅셀'과 '리렌자로타디스크'는 4월 29일부터 신종플루 치료와 예방시 요양급여가 인정됐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