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제약사 일방 거래약정서 못막으면 끝'
'인정시 타 제약사 영향 배제할 수 없어' 목소리 확산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8-10 08:22   수정 2009.08.10 12:56

C사의 ‘공정거래규약 준수 및 영업성실 이행 약정서’와 관련, 도협이 긴급확대회장단회의까지 개최하며, 결과가 어떤 방향으로 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개별 제약사와 개별 도매상 간 거래에 대한 도협의 긴급확대회장단회의(8월 11일)는 이례적인 일로,그만큼 이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협은 회의 개최의 배경으로 ‘제약사가 일방적으로 도매에 요청할 사항이 아니고, 제약사가 행해왔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책임을 도매업계에 일방적으로 떠넘기는 행위’라는 점을 들고 있지만, 그대로 지나갈 경우 파장이 걷잡을 수 없는 지경으로 나갈 수 있다는 인식도 자리잡고 있다.

실제 이미 ‘약정서는 제약사는 할 일이 없이 모든 것을 도매업소에만 강요하는 것이다’는 지적이 나온 상태에서 ‘그대로 넘어가면 다른 제약사도 같은 약정서를 내놓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확산되는 형국이다.

리베이트, 약가 인하 등으로 압박을 받는 제약사들이 가장 먼저 건드릴 수 있는 부분이 도매 유통 쪽이고, 이같은 제약계의 분위기가  C사의 약정서 형태로 나왔다는 것. 

C사가 우선적으로 시도했지만 다른 제약사들도 예외는 아니고, 이번 사태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다른 제약사 움직임의 폭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대화를 통해서든, 집단의 대응을 통해서든, 다른 방법을 통해서든 어떤 식으로든 마무리 짓고 넘어가야 한다는 것.

업계 한 인사는 “약정서 자체도 문제지만 더 중요한 것은 다른 제약사들이 그대로 따라올 수 있다는 것”이라며 “사실 C사는 입찰 등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제약사라는 것을 안다. 때문에 도매상들도  C사를 도와주기 위한 여러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번 약정서는 아니라고 본다. 잘 해결돼야 함께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인사는 “지금 제약사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언제 마진인하를 들고 나올지, 새로운 다른 요구조건을 들고 나올지 도매업계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며 “ C사도 약정서가 문제가 안 될 것으로 생각하고 내놓은 것으로는 안 본다. 감수하고 했을 수도 있지만 지금 도매업계 분위기로 볼 때 받아들일 수 없는 약정서다. 미칠 영향을 따지더라도 그렇다. 상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