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제약사 도매상, 리베이트 단절 분위기 ‘완연’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7-24 16:28   수정 2009.07.27 16:28

상위 제약사와 도매업소들의 리베이트 단절 움직임이 눈에 띠게 나타나고 있다.

리베이트 제공시 20% 약가 인하 법 발효를 코앞에 두고, 정부 당국이 척결작업에 가속도를 내는 데 따른 것도 있지만, ‘더 이상은 업계를 위해서나 개별 회사를 위해서나 이로울 게 없다’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력 상위 제약사들 중 2 곳이 최근 리베이트를 주지 않기로 내부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이달초  협회가 주도한 사장단회의를 통해 자정결의를 밝힌 회사군에 속하는 메이저급 제약사로 알려져 있다.  

이들 회사는 대신 다른 상위 제약사들의 리베이트 감시에 적극 나서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인사는 “양사 회장 사장들 사이에서 젊은 사람들을 데려다가 못할 짓을 하면 안되지 않느냐는 데 인식을 공유하고 두 회사 만이라도 주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안다”며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오는 8월 1일 발효되는 리베이트 적발시 20% 약가인하 법 적용을 앞둔 상태에서 일부 제약사들이 진행된 것으로 회자됐던 1년치 계약, 그간 적극적으로 밀어왔던 주력 제품의 안정화 단계 진입 여부와 관계없이 자체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는 것.

실제 업계 내에서는 제약협회와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 녹십자 중외제약 제일약품 종근당 보령제약 등이 매출 상위 9개 제약사들이 상호 감시 및 고발을 통해 제약업계에 리베이트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7월 6일 ‘리베이트 상호 고발’ 결의문을 채택했음에도, 제대로 이행될지 의문부호를 달아 왔다.

때문에 이 같은 분위기 자체가 업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른 인사는 “다른 제약사들도 나서주면 좋겠는데, 8월 이후에는 리베이트를 주기가 힘들어지겠지만 일부 제약사들의 리베이트 단절을 기회로 삼아 더 치고 나간다면 시장이 혼란해지며 빈곤의 악순환은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도매업계에서도 리베이트 척결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그간 숱한 논의와 자성의 목소리에도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으나, 최근 들어 각 시도지부에서 연이어 자정결의대회를 열며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여전히 ‘결의만 하면 무엇하나’라는 시각도 나오지만, 이전과는 분위기가 크게 다르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리베이트가 줄어들거나 근절되고 이것이 경영 및 서비스 개선으로 연결되면 도매상의 이익구조와 직원들 사기진작(복리후생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인사는 “지금까지는 동업자라는 미묘한 시각이 작용해 서로 봐주는 예가 많았는데 도매업을 둘러싼 환경이 안좋아짐에 따라 경영과 이익구조 개선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고, 이것이 정부의 움직임에 맞춰 표출되고 있다”며 “상호 감시 고발 견제 등이 전사적으로 이뤄지면 도매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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