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계 리베이트 척결 눈치 보기 극심, 정부는?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6-30 10:00   수정 2009.07.03 10:00

안국약품에 대한 리베이트 징계 이후 제약협회와 제약사들의 눈치 보기가 계속되고 있다.

당장 제약협회와 징계의 대상이 된 제약사를 거느리고 있는 어준선 회장도 안국약품 징계 이후 여론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협회의 이 같은 분위기에는 회장사라는 점 외, 징계를 통해서 나온 위약금 500만원이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약계 한 인사는 “징계와 벌금에 대해서 복지부에서도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는 눈치다”고 전했다.

제약협회가 칼은 빼들었지만, 정부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

오히려 제약사들에게 리베이트 면죄부를 줬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을 보건복지가족부도 불만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공정경쟁준수위회의 결과가 나간 후 제약협회에서도 아직 리베이트에 대해 어떻게 접근할지 방향을 잡지 못하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눈치 보기가 마냥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현재 분위기가 제약협회나 상위 제약사들이 어느 한쪽에서 먼저 리베이트를 들고 나오기가 쉽지 않은 쪽에서 짜여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인사는 “협회와 매출 상위 10개 제약사 간 간담회라도 열리면 대책이 나올 수도 있는데 연기된 간담회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며 “제약사들이 먼저 리베이트를 들고 나올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서로 부담이 되는 부분을 꺼내서 역효과를 만들어 낼 이유가 없다는 진단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보건복지가족부의 역할을 새삼 거론하고 있다.

다른 인사는 “이미 여러 차례 척결 의지를 표출했고, 오는 8월 1일 리베이트 약가 인하 법도 발효되지만 정부는 제약계의 자정을 통해 리베이트가 해결되기를 바랐는데 현재 아니라고 본다”며 “ 이 시점에서 복지부가 얼마나 강력하게 나설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현 제약계 내 분위기(눈치 보기)를 볼 때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중요하다는 것.

이 인사는 “최근 움직임을 볼 때 의사들이 로비를 넣고 그렇게 하면 법이 발효돼도 작동해 정부가 의도하는 바를 실현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견 K제약사의 내부고발 리베이트를 다루며 제약계를 사지에 몰아 넣은 한 방송국이 6월 29일 또 한번 내부고발을 통한 중소 제약사의 리베이트 문제를 다루며,제약계는 또 한번 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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