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결의?, 의사 끌여 들여 제대로 하세요'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6-04 08:00   수정 2009.06.04 10:41

‘득이 될까, 실이 될까’

제약협회가 연이어 상위 제약사들이 참여한 결의대회 비슷한 것을 할 것으로 알려지며, 제대로 될 지에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국민과의 약속인 대국민보고대회가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규정된 상황에서, 이제는 여론에 대한 호소가 더 이상 먹히지 않는 단계가 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특히 리베이트 파장을 추스르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제약산업 전체에 치명타일 수 있는 ‘제약협회 회장사 리베이트’ 건이 찬물을 끼얹었다는 시각도 짙게 깔려 있다. 

일각에서는 투명 마케팅, 불공정거래 타파, 유통 부조리 척결 등의 구호도 좋고 의지 표출도 좋지만, 더 큰 파장을 몰고 온 회장사로서 ‘유감’ 내지는 ‘사과’ 도 표현하지 않고 또 다른 결의대회를 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까지 말하고 있다.

제약계 한 인사는 “개별 제약사 문제와 제약협회 회장사 문제는 분명히 다르다. 제약산업 전체로 볼 때 안타까운 일인데 숨겨져 졌었으면 모르지만 노출된 상황에서 어떤 입장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이것 없이 또 결의대회다, 협의체 구성이다 하는 것은 우습다”고 지적했다.

제약계에서는 특정 제약사들을 겨냥해 ‘자격이 없다’는 시각까지 보이고 있다.

과연 사장단을 포함한 상위 제약사들이 결의대회를 하고 협의체를 구성해도 이것이 진정에서 우러나오겠냐는 것.

당장의 면피를 위한 것이라면, 업계를 주도하고 제약산업을 대표하는 제약사들로서 자격이 없다는 지적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수십년 간 지속돼 온 일인데 분명히 일거에 근절은 안 된다. 중요한 것은 정말로 노력을 했느냐이다. 겉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돈으로 회사가 잘된다는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의 사태와 관련, 제약협회와 제약사들이 정말로 불법 리베이트 근절 의지를 갖고 있으면 의사와 병원도 끌여 들여야 한다는 지적도 다시 떠오르고 있다.

결의대회를 하더라도 제약사  우위에 있는 의사들이 함께 해야 성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목소리다.(블록버스터 제품과 관련, 모 제약사가 랜딩을 위해 3억원을 제시했으나 모 병원에서 5억원을 요구해 포기한 것으로 알려짐)

외부는 외부, 비판은 비판이고 내부적으로 의사와 친하면 된다는 인식을 버리고 과감하게 의사들을 끌여 들여 함께 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렇게 해야 그나마 성과를 보이지 않겠느냐는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의사들에게 밉보일 것이 두려워 애써 감싸고 돌면 피해는 제약사들에게만 온다. 제약사들은 개별적으로 못한다. 제약협회에서 해줘야 한다. 이것이 회원들을 위하는 길이다. 사회 투명화를 위한 길이라는 데 의사단체와 의사들도 거절하면 모양새가 안 좋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약업신문 공식 SNS 채널 구독
블로그 유튜브 텔레그램 링크드인 페이스북 카카오톡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