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가 리베이트 근절과 함께 투명 마케팅의 양대 사업으로 진행해 온 3자 지정기탁제가 한계에 봉착했다.
이에 따라 제약협회는 성공을 위해 강화 및 강제적인 방법을 도입하거나, 현 상태로 이름만 유지하든지 양자택일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약협 문경태 회장은 3자 지정기탁제와 관련, "투명 마케팅 확립을 위해 구상하고 큰 그림을 그려 여기까지 끌고 왔는데 솔직하게 3자 지정기탁제는 성공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제약사는 직접 지원해야 판촉효과를 보고 생색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학회도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제출하고 심사받는 것을 귀찮게 생각하고 학회장들도 직접 지원받는 것을 역량 강화로 생각하고 있다는게 문 부회장의 판단이다.
문 부회장은 "제약협회 추천 인사 1명을 의학원 학술진흥재단 등 양쪽 재단에서 이사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봐서는 그쪽도 별뜻이 없는 것 같다"며 "제3자 지정기탁제는 한계에 왔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또 "양해각서 체결 이후 건수도 많고 국내 제약사가 다국적제약사들보다 많지만 암학회 고혈압학회 등 거대 학회에는 직접 지원하려는 곳이 많다"며 "방법을 다시 찾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국적제약사는 대부분 지원내역을 KRPIA에 보고하지만 국내 제약사는 대부분 보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짐)
한편 국내 제약사 중에는 허재회 사장이 유통위원장으로 있는 녹십자를 포함한 일부가 제3자를 통해 기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