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계, 입찰 사후관리 약가인하 초긴장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4-24 08:56   수정 2009.05.13 07:40

제약계가 바싹 긴장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리베이트 조사도 아니고, 석면탈크 의약품도 아니다.

설마설마 하며 그간 진행해왔던 입찰에서의 낙찰 가격이 결국 여론에 공개되며, 이 파장이 어디로 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동일한 약이 병원별로 최고 100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소비자들이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동일 의약품의 병원별 큰 가격차가, 정부가 진행해 온 제네릭 약가인하 및 기등재약 경제성평가를 통한 약가인하보다 더 큰 폭발력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이 같은 사실이 여론에 발표된 23일 치러진 보훈병원 입찰에서도 1원짜리 낙찰 제품이 사노피아벤티스의 국내 처방 1위 품목 '플라빅스'  (항혈전제)와 화이자의 매출 1천억대 품목 '리피토'(고지혈증치료제)를 포함해 다수  나왔다.

보훈병원은 보훈환자들이기 때문에 원내에서 사용하는 약이 많아 원내처방 비율이 90% 정도 되지만 역시 덤핑이 심했고, 시기적으로도 제약사의 가격정책과 약가를 건드릴 수 있는 조건과 매치됐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인사는 "시민들이 알게 됐을 경우 약의 퀄리티를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이다"며 “ 이 제약사들이 낙찰 가격에 제품을 공급했을 경우 가격정책과 제도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이는  결국은 약가 쪽으로 연결될 수도 있는 문제다”고 지적했다.

실제 병원별 큰 약값 차이를 리베이트와 약가 문제로 연결시키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제약계의 대응 방식에 대해서도 지적이 일고 있다.

올 들어 치러진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국공립병원 입찰에서 낙찰률이 0% 대에서 형성된 제품들이 나왔고, 도매업계에서 제약협회와 제약사가 나서 줘야 한다고 수차례 지적했지만, 큰 움직임은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도매업계에서는 1원에 낙찰되고 이 가격에 그대로 공급될 경우 약의 퀄리티 문제로 연결되면 제약계가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도 들며,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었다. 

1원 2원 투찰은  도매업계 단독으로 할 수 없는 일로, 제약이 오더를 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제약사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했다는 것.  

다른 인사는 “거래질서위원회를 열고 어떤 대책이 나왔어야 했다 도매업계에서도 나서달라고 계속 주문했는데 반응이 없었다. 결국 입찰시 약가가 여론에 노출됐는데, 제약사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문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사후관리에 나서고,  제도 변화도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보험약 구입가 이하 판매는 약사법상 행정처분 대상으로, 사후관리가 면제됐다고 하지만 법이 우선이라는 것.

복지부가 사후관리를 안했다는 것은 방관한 것으로,이제부터라도 보건복지가족부와 심평원 등이 속히 사후관리에 나서, 유통질서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입찰에서의 낙찰가 문제와 관련, 심평원은 사후관리에 나선다는 뜻을 비췄고, 보건복지가족부에서도 국민건강 차원에서 접근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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