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4월’ 제약업계가 3, 4월 대형 사건들이 연이어 터지며 혼란스럽다. 특히 악재들 모두 소비자들과 연관된 사안이라는 점에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파장이 계속되며 제약산업에 대한 신뢰도 추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제약산업 지원 분위기가 무르익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제약산업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 상상 이상의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다. 의약품 유통업계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우선 석면 함유 탈크가 의약품까지 확대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으며, 제약 유통업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인체에 해가 없다’ 등을 포함해 여러 말들이 나오지만, 이미 터진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인식은 다른 쪽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많다고 보기 때문.
제약업계 한 인사는 “석면 함유 탈크가 인체에 큰 문제가 없다고 해도 국민들은 의약품에 석면이 들어가 있다는 사실 자체에 주목한다”며 “이를 무마시키기는 쉽지 않은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미 일이 터지며 신뢰는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더욱이 석면 함유 탈크를 사용한 것으로 거론되는 1천여 품목과 제약사가 공개될 경우, 파장은 상상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인사는 “대부분 국내 제약사들일 텐데 다국적제약사들과 경쟁하는 상황에서, 석면 탈크 건이 사건 자체에 그치지 않고 의외의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차이는 있지만, 우려하기는 의약품 도매상도 마찬가지.
유통가 한 인사는 “경구용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자신들이 얘기를 해놓고 뭐하는 행동인지 모르겠다. 회사와 제품이 발표되면 제약사들은 엄청난 피해가 올 것”이라며 “도매상도 제약사 만큼은 아니지만 1천여개 이상 품목에 대한 반품이 이뤄질 경우 손실이 커진다. 세금계산서 한 장에 5원이고, 반품이 쏟아지면 이를 정리하기 위해 인건비가 들어가야 되고 직원들도 늦은 시간까지 근무해야 하는 데 끝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식약청이야 말 한마디면 끝나지만 너무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터진 비타민 드링크 건도 이미 제약 유통시장에 타격을 주고 있다.
실제 유통가에 따르면 비타민C 드링크 사건이 터진 이후 주문량이 급격히 줄었고 회복되지 않고 있다. 제약사와 도매상 약국 모두에 피해를 주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 공정거래위원회의 리베이트 조사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약품유통정보센터의 리베베이트 조사도 수면 아래 잠복한 악재다.
일부 제약사 도매상 만 노출됐을 뿐 아직 구체적인 조사 내용과 대상 회사를 모르는 상황에서 제약사와 도매상들이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수위 여하에 따라 또 다른 여론몰이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또 다른 인사는 “지금까지 예를 볼 때 공정위에서 조사를 하고 결과가 나오면 여론에 나올 가능성이 많은데, 석면 탈크가 또 터진 상황에서 완전히 엎친 데 덮친 꼴이다. 신뢰가 떨어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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