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경제성평가로 4월 15일부터 약가인하가 예정된 제약사들이 이중고를 겪을 전망이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지만, 약가 인하 액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환율로 인해 제약사마다 약가 인하 액 이상의 피해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제성평가가 진행될 시기에는 환율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는데, 인하시기가 다가오고 환율이 크게 오른 상태에서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더욱이 2차에 걸친 약가 인하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역으로 환율 불안정이 가시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하는 눈치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지난해 경제성평가를 통해 인하율이 나왔을 당시 환율과 지금 환율을 보면 큰 차이가 난다”며 “달러든 엔화든 유로화든 제약사 마다 다르겠지만 더 큰 손해를 입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답답하다.”고 말했다.
환율과 원료값 인상으로 인하 액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정 부분을 인상해야 맞출 수 있는데 오히려 인하 액보다 더 큰 손해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완제를 수입하거나 원료를 수입해 생산해 판매하든, 완제품을 수입해 위탁판매를 하든 마찬가지다. 환율과 원자재 값이 엄청 올라 사실상 가격을 올려야 하는데 보험약이라 올리지도 못하고 오히려 약가가 인하된 상태에서 더 큰 손해를 보게 됐다”고 지적했다.
경제성평가를 통한 약가 인하액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환율 원료값 인상 등으로 인상 요인이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더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것.
이 관계자는 “환율이 오르며 결제 방법을 원화로 바꾼 제약사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든 고지혈증 경제성평가로 약가인하를 당한 제품들은 환율로 더 큰 손해를 본다”며 외자 제약사 경우도 본사에서 손해를 보든, 국내 제약사가 손해를 보든 손해 보는 것은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최근의 일반약 인상을 이 같은 맥락에서도 접근하고 있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최근 일반약 가격이 계속 인상되며 국민들 불만이 나타나고 있는데 제약사마다 일반약 인상 사정은 다르겠지만 경제성평가 등을 통한 약가 인하도 작용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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