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자본인 RMS코리아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특히 이 회사가 국내 진출 시 세운 계획을 차근차근 진행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도매업계의 경각심과 위기감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제약사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단 유통가에서는 인천경기 지역의 ‘인영약품’ 대구경북 지역의 ‘경동사’를 인수한 RMS코리아가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추기 위한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 서울 부산 대전 광주전남 지역에도 인수 작업을 통해 도매상을 세우려 하고 있다는 것.
때문에 이들 지역에 인수를 원하는 도매상을 설정, 접촉에 나서며 접촉한 도매상을 흘리는 전략을 쓰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통해 인영약품 건으로 된서리를 맞은 이 자본의 실체를 어느 정도 파악한 제약사와 도매업계로부터 경계를 받게 하고, 여기서 야기되는 반사이익을 챙기려하고 있다는 것.
실제 제약사들은 인영약품 이후 접촉 얘기만 나와도 우르르 몰려가 해당 도매상이 곤혹을 치른 경우가 있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지금 제약사들은 조그만 얘기만 나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여부는 나중 문제다.”고 말했다. 그만큼 민감하다는 것.
때문에 업계에서는 제약사와 도매상들이 이 같은 전략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흘러 나온 5-6개 도매상들이 단순한 접촉이거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접촉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
국내에서 도매업을 하기 위해 인수(인영약품은 영업사원만 인수)한 것이 아닌 것으로 판단되느니 만큼,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매업계 한 인사는 “결국은 다양한 전략을 통해 각 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도매상을 싼 가격에 인수하며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춘 후 이를 외국인이나 국내 대기업에 매각할 가능성이 있고, 최근 움직임은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제약사와 도매상이 이 같은 전략에 휘말리면, 또 혼란이 일어나고, 선의의 도매상들도 심각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냉정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
정말로 인수되기를 원하는 도매상으로 판명되지 않는 이상, 제약사와 도매상이 먼저 나서 업계와 회사를 더 어렵게 하면 안 된다는 지적이다.
다른 인사는 “도매상은 팔면서 적자를 보듯 이익을 내든 일단 제품이 들어와 팔아야 유동성을 확보한다. 한번 당한 제약사들 심정도 이해하지만 제약사들이 헛된 정보에 이리 휘둘리고 저리 휘둘리면 또 당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인사는 “외국자본이라고 배척할 환경도 아니고, 정말 인수되기를 원하는 곳을 이해관계가 맞으면 팔수도 있다.”며 “ 문제는 현재 상황을 볼 때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시장 전체에 혼란을 주는 방향으로 인수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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