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리베이트-마케팅 경계선 찾기 고민되네'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3-24 09:46   수정 2009.03.25 10:38

‘골치 아프네’ 제약협회가 공정경쟁 규약 개정 작업에 한창인 가운데, 접점을 찾기 못해 애를 먹고 있다.

현재의 공정경쟁규약이 현실에서 너무 많이 벗어나 있다는 전제 하에, 현실성이 없는 부분을 현실화하는 쪽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가이드라인을 어느 선에서 정할 것인가가 난제로 자리 잡고 있는 것.

공정경쟁규약이 새롭게 정립됐을 때 제약계의 의견을 모두 반영하자니, 정부와의 접점이 맞지 않을 것 같고, 정부(공정위)에 맞추자니 제약사들의 마케팅 활동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규약을 짜기가 쉽지 않다는 것.

때문에 업계에서는 새 공정경쟁규약이 정립됐을 때 가장 민감할 수 있는 일선 영업사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협회가 현장에 있는 제약사 영업사원들에게 합리적인 마케팅 활동에 대한 견해를 듣는 작업에 나서고, 영업 담당자들도 피부에 닿는 문제인 만큼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필요가 있다는 것.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물건을 만들어 놓고 가만히 앉아 있을 수는 없다. 어느 정도 마케팅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누가 제시할 것인가 하면 영업 담당자들이 적극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말 필요한 마케팅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도 안 되고, 처방을 위한 금전이 오고가는 것도 안 되는 만큼 리베이트와 마케팅의 경계선을 오가며  일선에서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담당자들이 경계선을 제시해 줄 필요가 있다는 것.

현장에서 나온 마케팅 활동의 범위에 정부와 여론이 의도하는 범위를 합리적으로 접목시켜 정부와 공정경쟁규약 하위법령에 반영하고, 현실에 맞게 주기적으로 고쳐 나가면 된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이것도 쉽지는 않다는 것.

실제 제약협회는 영업사원들의 의견을 몇 차례 수렴했지만, 뾰족한 수는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한 관계자는 “영업 담당자들의 의견을 몇 차례 수렴했는데 국민의 시각을 대변하는 정부와 업계의 시각을 대변하는 협회의 안이 너무 멀다”며 “시장에서 해 달라는 데로 할 수도 없고 합리적이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방법이 안 나온다. 앞으로 의견을 더 수렴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주장하는 범위와, 실제 규약에 반영시켜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범위에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부의 의지와 여론이 요구하는 부분이 있는 만큼, 현실적으로  안 맞는 부분은 맞도록 반영시키도록 노력하되, 현장에서도 자를 것은 과감하게 자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공정경쟁규약은 제약협회와 제약사 입장에서만 만들 수는 없는 일이고, 공정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식대 5만원에서 10만원, 관혼상제 때 비용 등을 현실화하더라도 다국적제약협회와 문제도 있다”며 “정부의 요구도 있는 만큼 제약사들도 합리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너무 느슨하게 하면 의도한 바를 달성할 수 없고 정부에서 너무 리베이트에만 초점을 맞추면 정말 필요한 마케팅도 못할 수 있다.제약사들이 우려하는 부분”이라며 “금전이 오고 가는 리베이트를 근절한다는 목적이 있는 만큼, 제약계도 의지는 보여야 하고 정부도 현실적으로 인정되는 부분은 인정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약업신문 공식 SNS 채널 구독
블로그 유튜브 텔레그램 링크드인 페이스북 카카오톡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