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만분의 1가격 낙찰, '제약 이중성이 문제'
4그룹 낙찰률 0.01%,'정부 철저한 사후관리로 무질서 바로잡아라'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3-19 07:10   수정 2009.03.19 19:26

입찰시장의 무질서가 회복 불가능한 상황까지 갔다.

갈 데까지 갔다는 평가가 나오며 도매업계가 들끓고 있지만, 정작 이 같은 무질서를 개선시키고 입찰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한 특단의 방법이 없어 심한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

입찰시장이 혼란에 빠지며 제약사의 이중성과 정부의 무책임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퍼지고 있다.

실제 올 들어 진행된 주요 병원들의 입찰은 정부의 방조,  제약사들의 이중성과 이를 등에 업은 일부 도매상들의 자신감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며 한 마디로 통제 불능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게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전북대병원 입찰에서 낙찰률 0.1% 제품(보험약가 만원짜리 의약품 10원 낙찰)이 10품목이나 나오며 도매업계가 발칵 뒤집어 진 이후 치러진 서울대병원에서는 한술 더 떠 낙찰률 0.01%가 나왔다.

유통가에 따르면 개성약품이 삼일 대웅 현대 유한양행 한국얀센 일양약품 종근당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일동제약 한독약품 보령제약(이상 제1 선정회사) 등의 제품 20개가 묶인 서울대 4그룹(비율제)을 낙찰률 0.01%에 낙찰시켰다.

만원짜리 의약품이 1원에 낙찰됐다는 의미다.

이에 앞서 열린 일산병원 입찰에서도 경합품목에서 극심한 저가낙찰이 진행됐다. (중외 포란 등 84품목 신영약업 3.4%, 마이토닌정 등 84품목 아세아약품 1.8%, 오뮤카르핀점안액 등 84품목 신영약업 3.4%, 모티뮤엠정 등 84품목 신영약업 8.4%)

몇 년 전부터 진행된 입찰을 볼 때 일부 특정 도매상들을 제외하고는, 손을 쓸 수 없다는 게 입찰업계의 하소연이다.

업계 한 인사는 “모 도매상은 서울대병원을 다 가져가겠다는 공언하고 있는데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입찰시장은 한 두 회사가 모두 독차지하는 것 아닌가하는 회의감이 도매업계 전반에 퍼져 있다“고 말했다.

입찰시장이 이 같이 난맥상에 빠지며 제약사들의 이중성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높게 일고 있다. 결국은 제약사들로부터 내락을 받았기 때문에 가능했기 때문이라는 것.

이 인사는 “경기가 어려워 메이커들이 마진을 내린다고 하는데 입찰에서는 역으로 초저가에 공급하는 예가 발생하고 있다”며 “제약사들의 이중성이다.묵과할 수 없는 일로 병원분회 등에서 철저하게 다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인사는 “도매도 문제가 있지만 더욱 문제는 제약사에 있다. 이런 낙찰 품목까지 제약사들이 공급하는 것이 문제다”며 “ 입찰병원에 대한 유통정책 따로 준종합병원에 대한 이면계약 따로 정상거래 도매업소에 대한 유통정책 따로 하고 있는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사후관리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부가 투명한 유통거래질서 확립을 외치면서도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인사는 “제약사의 유통정책이 문제에 와 있다. 제약사들이 어렵다고 하는데 입찰과 공급을 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며 “ 정부가 만원짜리 의약품이 10원만 싸게 거래되도 사후관리를 하면서 입찰에서는 10원에 거래되도 사후관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심각한 모순이다. 정부가 대대적인 사후조사를 통해서 가격 문란 행위를 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약업신문 공식 SNS 채널 구독
블로그 유튜브 텔레그램 링크드인 페이스북 카카오톡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