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난 제약사 CEO, 올해를 잘 넘겨라’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3-16 09:54   수정 2009.03.20 14:45

올해 대폭 바뀔 것으로 예상된 제약사 CEO 윤곽이 드러났다. 

제약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제약계 상황 및 개별 제약사 사정으로 올해 CEO들이 대폭 교체될 것으로 예상해 왔다.

일단 유한양행이 김윤섭 최상후 공동 대표 체제로 짜여졌다.

유한양행은 6년 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차중근 사장의 거취가 이미 지난해부터 결정된 상황에서 누가 맡을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돼 왔다. 정통 영업통인 김윤섭 씨가 거론됐지만 결국 공동대표 체제로 됐다.

유한양행 창업 이래 공동대표 체제는 처음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도 공동 대표 발탁  배경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한양행 내부에서도 공동 대표 체제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 설왕설래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뜻밖인데, 두 분 사장님이 어떤 역할과 업무 분담을 할지 아직 모르고 있다. 이유가 있는 만큼 회사에 좋은 방향으로 작용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한독약품은 이사회를 통해 김철준 부사장이  대표이사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한독약품은 30년 이상 영업을 해 온 정통 영업맨 고양명 사장이 회사를 떠나며 후임으로 김철준 부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김철준 대표이사는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지난 2006년 4월 한독약품에 신설된 연구개발본부장 겸 부사장 겸 Scientific Affairs 담당임원에 취임한지 3년 만에 CEO에 오르게 됐다.

의사 출신으로 제약사 CEO는 드믄 일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김철준 대표이사가 제약사에 근무하는 의사들의 모임인 ‘한국제약의학회’ 초대회장(1995년)을 맡을 정도로 제약사와 의료계에 정통하다는 점에서, 향후 한독약품이 어떤 영업 마케팅 전략을 펼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종근당도 CEO 교체가 확실시된다.  지난해 취임한 박선근 사장은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회사를 그만 둔 상태로, 주주총회에서 새 CEO가 선임될 예정이다. 

새 CEO는 이미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새 CEO 교체를 통한 종근당의 변화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권성배 사장이 물러난 후 4개월이 지나도록 아직 후임을 찾지 못한 유유제약도 관심거리.

회사는 현재 CEO를 물색하고 있지만, 적임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2세 경영 체제로 간다’, ‘현 회장 체제로 간다’는 말들도 흘러 나오는 상황.

하지만 2세가 아직 수장을 맡기에는 젊다는 점, 회장 체제로 가기에는 부담이 있다는 점에서, 이보다는 오히려 새 CEO 영입에 대한 까다로운 조건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연구 개발 영업 마케팅을 두루 갖춘 CEO를 물색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런 조건을 갖춘 인사를 찾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령제약은 김광호 사장 체제로 간다. 지난해 김은선 회장의 보령제약 합류를 포함한 대대적인 인사이동 이후 말들이 많은 상태에서 김광호 사장이 약업신문 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거취를 밝힌 이후에도 말들이 있었지만, 다시 맡게 됐다.

당시 전진배치를 통해 제약사 실 주인이 분명해 졌고, 전체 그룹에 대해 위상도 커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제약계에서는 이번 주총에서 실 주인인 김은선 회장이 이사로 선임되며 회사의 전체적인 틀은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지난해 실적이 부진함에 따라  CEO 교체설들이 많이 나왔고 올해도 일부 바뀌었는데 대부분 실적하고는 연관이 없는 교체들로 본다”며 “ 하지만 CEO들이 이전처럼 보장을 받지 못하는 상황으로 변하고 있어 제약경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가 CEO 들에게도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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