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영업본부장은 접대 본부장?'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3-16 08:34   수정 2009.03.20 14:44

‘접대 본부장?’

제약사 영업본부장이 괴롭다. 숱한 난관을 거치며 영업인으로서 정점에 올랐지만, 업무가 이상한 쪽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약계와 유통가에 따르면 제약사의 영업 수장이라 할 수 있는 영업본부장의 업무가 접대 업무에 쏠리고 있다.

모든 제약사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회사의 제품 영업과 관련한 정책 전략을 수립하고 부하 직원들을 진두지휘해야 할 임무에서 벗어나 최근 들어 의사들을 접대하는 데 업무가 치중돼 가고 있다는 것.

업계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를 여전히 성행하는 리베이트 때문으로 보고 있다.

리베이트 척결 분위기는 고조됐지만, 어디까지나 분위기일 뿐 이고 내부적으로는 제약사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리베이트에 대한 대가가 현실로 집행되기 전에 한 제품이라도 병의원에 더 랜딩시키려는 제약사들의 정책에 따라 영업본부장들이 총대를 메고 있다는 지적이다.

햇병아리 평사원부터 시작해 온갖 장애물을 겪으며 능력을 인정받아 오른 자리가 오히려 풍부한 영업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인맥을 안다는 쪽으로 연결되며, 이 같은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전에도 없었던 일은 아니지만, 리베이트 척결 분위기가 제약계와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최근 들어 오히려 심해졌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의사들은 현금으로 배팅을 하지 않으면 처방을 내주지 않는다는 애기들이 많다. 의사들로부터 처방권을 따는 일이 영업본부장에게 맡겨지며 본연의 일을 하기 힘들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한마디로 수난시대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제약계에서 아무리 근절을 얘기해도 소용없다. 처방권을 따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제약사들이 여러 가지 방법을 찾고, 이중 가장 확실한 방법을 택하는 것”이라며 “원래 업무가 그런지는 몰라도 영업본부장 수난시대라는 말들도 나오는데 쌍벌제가 되지 않는 한 제약사 본연의 업부를 벗어난 일들은 계속 나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약업신문 공식 SNS 채널 구독
블로그 유튜브 텔레그램 링크드인 페이스북 카카오톡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