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을 맡겠다'
제약협회 어준선 회장이 악역을 맡아서라도 리베이트를 과감하게 다루겠다는 의지를 비췄다. 단 역차별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마케팅에 필요한 일정 부분은 끌고 가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어준선 회장은 "많이 팔아서 연말에 얼마를 준다든지 할증을 준다든지 이것이 문제가 아니고, 큰 병원에서 처방이 A제품에서 B제품으로 교체되는 것이 문제다"라며 "지난해도 병원이 있는 학교에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발전기금 내지 말라고 했다. 약사회, 의협, 병협도 마찬가지로 협회서 이뤄져야 한다. 올해는 이 같은 기조에 개별 리베이트를 적극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준선 회장은 그러나 "외자 제약사와 경쟁하는 현실에서 제품력과 마케팅력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마케팅에 필요한 한계비용은 갖고 가는 것이 좋겠다"며 무차별적인 방법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어 회장은 예로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 제품 강연회 등을 들고, "지금 공정경쟁규약은 5만원 이상 못쓰게 돼 있는데 몇 시간 이상 진행되는 제품 설명회 강연회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따지면 5만원으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약계에서는 현재 15만원을 제시하고 있지만 정부가 난색을 표하고 있어, 10만원으로 정립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준선 회장은 정부가 제시하는 리베이트의 연구개발 자금 선회에 대해 "정부는 제약이 20% 정도를 리베이트로 쓰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 10% 정도를 연구개발로 연결시키려는 것인데 20% 중 10%를 연구개발로 연결시키는 공식도 없고 숫자적으로 나오는 것도 아니지만 정부가 마케팅 비용으로 10% 정도를 생각하고 있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어준선 회장은 "정부와 제약협회가 마음이 맞지 않으면 소신있게 하지 못한다는 말을 정부측으부터 들었다"며 "당장 없어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내가 아니면 할 사람이 없다는 마음으로 악역이라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