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가져가도 10조-'수출 없이 세계 기업 무리'
제약사 올해 화두 수출-해외공략 만이 살길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2-10 08:07   수정 2009.02.11 08:49

‘수출이 살 길이다’ 제약사들에게 수출이 최대의 화두로 떠올랐다. 경기침체가 이어지며 내수가 한계에 다 달은 상황에서, 성장의 돌파구는 해외 시장 개척 밖에 없다는 ‘당위성’이 바탕에 깔려 있다.

더욱이 환율도 수출에 눈을 돌리는 큰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만 하더라도 환차손으로 상당수 제약사들의 실적이 안 좋게 나왔다. 반면 수출 비중이 높은 제약사들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으로 혜택을 보며 양호한 실적이 나왔다.

환율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수출을 통해 내수도 극복하고  환차손을 극복하며 오히려 환율로 인한 득도 보겠다는 것.

여기에 미국의 새 정권도 작용하고 있다. 한미 FTA가 비준되면 특허권과 저작권이 강화돼 제네릭 위주 국내 제약사는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미국의 새 정권이 제네릭 의약품 사용을 장려해 약제비를 절감할 것으로 보여 진다는 것.

국내 제약사들에게는 세계 시장의 50%에 달하는 규모의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제약시장을 전부 가져가도 10조에 불과한 상황으로는 세계적인 기업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세계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서라도 미국을 포함해 거대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

실제 유력 제약사들은 올해 경영전략의 핵심에 수출을 놓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수출액 900억원으로 회사 매출의 15%를 차지했다. 지난해 환율로 오히려 큰 득을 본 유한양행은 올해도 수출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북경한미약품을 포함해 지난해 1억 달러의 수출을 달성한 한미약품도 2012년부터는 수출과 내수의 비중을 역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한발 나아가 2015년에는 수출 10억불, 2020년에는 30억불이라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녹십자도 Greengene, Flu 등 신제품의 중동, 남미 수출을 통해 올해 5천만 달러 수출 및 2011년 1억달러 수출을 시현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일부 품목의 가격인상이 올해 수출환경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외제약도 올해 수출목표를 전년 2951만 달러 대비 89.3% 성장한 5400만 달러로 잡았다. 또 수액플랜트 및 제약설비 수출 등 프로젝트사업을 발굴, 수출에 탄력을 준다는 게획이다. 

보령제약도 수출 목표를 지난해 대비 200억 증가로 설정했다. 중국 사무소를 통한 겔포스를 중국 내 제산제 시장 1위에 등극시키고 고혈압 신약 ‘피마살탄’의 해외 적극 홍보 등을 통해 향후 수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외 상당수 제약사들이 수출이 안 되면 성장이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수출을 올해 회사 경영 전략의 핵심으로 설정하고 있다.

상위 제약사 한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가 내수만으로는 한계에 도달한 것 같다. 수출을 하지 않고서는 세계적인 제약사도 될 수 없다”며 “앞으로 수출이 제약사의 성장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견 제약사 한 관계자는 “중소 제약사들은 국내 시장에서 버티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수출은 대부분 제약사들이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면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회사도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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