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각살우의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기등재약 경제성 평가와 관련한 약제급여전문위원회 회의가 다음 주 예정된 가운데, 제약협회와 제약계가 다시 한 번 제약계의 상황과 기등재약 평가를 둘라싼 제약계의 지적을 정부가 심각히 검토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경기침체가 가속되며 전 산업계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상황이 제약계에도 예외가 아닌 만큼,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심사숙고해 달라는 당부다.
제약협회 문경태 부회장은 6일 "국가적으로 금융 및 실물경제 위기가 파급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산업의 도산이 눈앞이 벌어지고 있고 제약산업도 멀지 않은 것 같은데 제약기업이 나름대로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큰 위기에서 잊혀지고 떠내려가는 산업이라는 느낌이 든다"며 "규모는 적지만 성장동력산업이고 다른 산업이 힘들때 국가에 기여할 산업이라는 점을 정부가 알아줘야 한다"고 피력했다.
문경태 부회장은 기등재약 평가와 관련, "국가경제가 극도로 어려운 이 시점에서 경제성평가 같은 것은 충분히 검토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시행시기 문제를 다시 재검토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기등재 평가 공식이라는 것에 대해 완전한 수긍까지 가지 않았는데 논란이 있는 공식을 갖고 어려운 상황에서 무리하게 끌고 가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경제성 평가에 대해 제약협회는 대통령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업계의 입장을 전달, 전재희 장관으로부터 심평원장이 오면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은 상태다.
문 부회장은 이와 관련, " 지난 정부에서 만든 정책을 지금 추진하고 있는데 제약사는 지난해 세전이익이 12%, 순이익률이 7-8%로 다른 산업보다 높았지만 올해는 10%의 이익도 다 날라간 것 같다. cGMP를 위해 은행돈을 빌려 투자한 제약사들의 걱정이 태산이다.은행금리가 널뛰기하고 있어 정부 정책을 믿고 투자했다가 또 어려움을 당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많다"며 정부가 제약계의 현실적 어려움을 반영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 부회장은 리베이트와 관련, "의약품 유통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도 있고 국민정서도 안좋아 곤혹스러운 처지에 있지만 투명성 제고를 위한 협회의 노력은 그대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그것(유통 부조리)이 밉다고 교각살우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제약계 내에서는 안주고 될 수 있느냐는 시각이 많은데 매출을 올리기 위한 것도 바람직하지 않고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식으로 나서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며 "제약업도 유통부조리를 연구개발로 전환하려는 고민을 많이 하고 있고 정부도 고민하고 있다. 너도 나도 안주는 분위기가 돼 이 돈이 연구개발로 빠져 나가면 정말 좋겠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