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화이자 조직의 대대적인 재편 움직임과는 대조적으로, 화이자 한국법인(한국화이자)은 큰 변화 없이 현행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제프 킨들러(Jeff Kindler) 화이자 회장은 지난 7일 전 세계 화이자 조직을 지역적 구분에서 탈피, 새로운 기능적 단위로 재편하겠다는 개편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내년 1월부터 기존 사업조직을 프라이머리 케어(Primary Care), 스페셜티 케어(Specialty Care),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 등 3개 사업부서로 개편하겠다는 것.
그러나 한국화이자는 “현재로선 한국법인에 대한 별다른 변화 움직임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화이자에 따르면, 일단 한국화이자 아멧 괵선 대표이사 사장이 한국법인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고, 지난 9일 한국을 방문한 제프 킨들러 본사 회장도 한국화이자 직원과의 ‘전체미팅’에서 특별히 변화를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내년 1월로 예정돼 있는 본사 조직개편에 따라 한국화이자 내부적으로 조직개편에 관한 ‘액션플랜’을 따로 마련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한국법인에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점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직원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인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에 관해서도 ‘변화 없을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고, 화이자 내부 커뮤니티인 ‘화이자 월드’에도 인력구조조정에 관한 지침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국화이자 측은 밝혔다.
오히려 최근 화이자 본사 중역들이 한국 등 신흥시장에 대한 영업력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국내 제약업계 일각에서는 이전보다 한국화이자의 ‘중요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 제약업계 관계자는 “이미 미국 등 기존 의약품시장에서의 확장이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브릭스, 한국, 터키 등 신흥시장이 화이자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가능케 하고 있다”며 “또한 화이자 매출의 1/5을 차지하고 있는 리피토의 특허만료와 신약 연구개발의 어려움 등도 화이자가 신흥시장에 눈을 돌리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