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重苦 제약, 내년 사업계획 고민되네
환율 원료 약가인하 예측불가능 해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10-15 06:50   수정 2008.10.16 16:00

제약계가 뒤숭숭하다.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환율인상, 원료인상, 정부의 강도 높은 약가인하 정책으로 ‘3중고’를 겪으며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이 같은 내외에 압박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당수 제약사들이 긴축에 들어가고 있다.

중견 제약사 한 관계자는 “해외출장을 줄였다”며 “앞으로 줄일 수 있는 부분은 계속 줄여 나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일부 제약사는 영업에 필요한 인력까지 줄이려 하는 분위기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른 중견 제약사 관계자는 “연초부터 지금까지 환차손이 100억원을  넘었다”며 “환율 원료가격이 가라 앉지 않을 경우 내년에는 많은 제약사들이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될 것으로 본다. 긴축 분위기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며 내년도 사업계획 설립에 대한 걱정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환율 폭등이 진정세를 보이고, 국내 유력 연구기관에서도 내년 환율 1,200원 등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를 그대로 받아 들이기는에는 최근 국제 및 국내정세 변동이 너무 심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환율이 높든지 낮든지, 예측 가능한 선에서 움직여야 하는데, 올해를 볼 때 예측할 수 없다는 것.

또 다른 중견 제약사 관계자는 “개인이나 특정 부서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바라만 보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회사에서 올 초 세운 자금 및 영업 계획과 큰 괴리가 생기고 있다. 어떻게 움직일지 몰라 내년 계획 세우기가 상당히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기등재약 평가 본 평가도 사업계획 수립을 어렵게 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다.

시범평가 결과와 관련해 인프라 부족, 제약산업 고사 등 반발이 계속되고 정부에서도 이 같은 지적을 어느 정도 수긍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기 때문.

본평가 대상품목이 3,700여 품목으로 웬만한 제약사 제품이 포함돼 있고, 평가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인하폭이 얼마나 될지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계획 수립 자체가 힘들다는 진단이다.

외자 제약사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약가가 인하되면 30% 선이라는 얘기들이 제약계 내에서 끊임없이 흘러 나왔는데, 우리 회사 제품이 몇 품목이나 인하될지 인하되면 인하 폭은 얼마나 될지 감 자체를 잡기가 힘들다”며 “ 내년부터는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는 사실만 확실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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