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제약사 M&A '우선 연구 부문만이라도'
소수 연구인력 중복연구 피하고 글로벌 시장 통하는 신약개발 앞당겨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5-09 06:30   수정 2008.05.13 06:45

‘기업 간이 아니면 연구소 만이라도’

제약계에 연구소 부문 합병 얘기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 성사된 제약사도 없고 논의 단계지만, 본격적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구소 부분 합병이 등장하는 이유는 대형화를 위한 인수합병 얘기가 꾸준히 거론되고 있지만, 당분간  유력 제약사 간 성사 가능성이 힘들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 실제 일본 경우 창업세대에서는 어렵고 2세,3세로 넘어가며 인수합병이 이뤄졌다.

때문에 제약사 간 인수 합병은 진행하되, 국제 시장에서 경쟁할 신약개발을 위해  우선 연구 부문만 합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몇 개의 대형 제약사가 연구부문을 합쳐 독자 연구법인을 만들 수 있다는 얘기까지 거론되는 단계다.

몇몇 제약사 간에는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법인 설립 의견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 부문 통합이 거론되는 또 다른  바탕에는 현재 정부의 신약개발 지원금이나, 각 제약사의 연구개발 비용으로는 세계적인 신약을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실제 다국적제약사 경우 랭킹 10위권에 드는 제약사의 연구개발 인력은 2천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제약사들의 연구개발 비용도 매출액의 15-20%에 달한다.

반면 국내 경우 6-7%에 불과한 실정. 현 단계에서는 연구인력이나 비용 면에서 세계 시장에서 통할 글로벌 신약을 기대하기 힘든 만큼, 연구부분을 합병해 집중화를 이룰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시대에서 국내 제약산업과 제약사가 외국 제약사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신약이 필요하고,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신약을 비롯해 현재보다 더 경쟁력 있는 제품들이 나와야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을 늘리며, 국내 시장 에서의 압박을 커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 한 인사는 “국내에서 2천명을 모으려면 제약사 연구인력을 다 모아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 하지만 500명은 큰 제약사 3,4개만 합치면 가능하고, 연구부분이 통합되면 세계적 신약개발이 앞당겨질 수 있다. 한국에서 글로벌 신약이 나올 수 있느냐고 하지만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본다”며 “ 제약사들이 연구부문 통합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고, 회사 내에서도 경영진 간 의견이 엇갈릴 수 있지만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열악한 국내 연구 환경 속에서 단독보다는 공동연구 방식이 연구개발 환경을 개선하며 신약개발을 당길 수 있고, 중복연구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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