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자가 보건복지가족부와 지난해 6월 맺었던 ‘국내 3억불 투자 MOU’를 파기하겠다는 식의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달 화이자가 복지부 정책과 마찰을 빚는 과정에서 국내 3억불 투자 내용을 담은 복지부와의 MOU를 파기하겠다는 발언을 했다”며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양쪽이 화해과정을 통해 문제가 어느 정도 봉합됐다”면서도 “하지만 약가문제 등 일부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도 앙금이 남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화이자 ‘투자 철수’ 발언은 보험약가와 MOU이행에 관한 양측의 의견 차이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파악된다.
또 다른 복지부 관계자는 “복지부와 화이자 간의 불협화음은 약가문제와 결부돼 있는 것으로 안다”며 “최근 복지부가 화이자 오리지널 의약품의 약가를 인하하고, 이에 대해 화이자가 복지부를 상대로 국민권익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하는 과정에서 화이자가 그런 언급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복지부 내부적으로 화이자가 국내 투자를 빌미로 정부정책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투자유치를 내칠 수도 없어 곤혹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6월 맺은 복지부-화이자 간의 ‘3억불 투자’ MOU이행 과정도 문제가 됐던 것으로 보인다. 일단 복지부 관련 담당자는 서로간의 갈등이 봉합됐다고 밝히고 있지만, MOU이행이 속도가 붙지 않는 상황에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복지부-화이자 간의 MOU에는 그 시작부터 분쟁의 소지가 존재했었다. MOU는 2012년까지 국내 제약 산업에 3억불을 투자하겠다고만 명시하고 있을 뿐, 언제 어떤 분야에 얼마를 투자할 것인가에 대해 분기별로 복지부-화이자 간에 진행되는 회의를 통해 결정토록 하고 있다.
즉 구체적인 투자 내용은 일종의 ‘협상’을 통해 결정되는 셈이고, 현재 복지부와 화이자 간의 회의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2007년 6월 13일 MOU를 체결한 이후 올해 3월 말까지 공식적인 회의는 단 한 번밖에 진행되지 않은 상황.
이에 대해 화이자는 “미팅을 서면으로 대체해도 된다고 해서 직접 만나지 않았을 뿐 몇 번을 만났는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지만, 그렇다고 화이자가 MOU 이행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도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화이자는 지난 3~4일 신라호텔에서 ‘화이자 아시아 R&D전략적 제휴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지만, 복지부와 맺은 MOU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화이자는 “굳이 복지부와의 MOU가 아니더라도 화이자는 국내 제약 산업에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이러한 투자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모두 복지부와 맺은 MOU와 같은 맥락에서 진행되는 것이고 이러한 화이자의 업적을 알아 달라”고 밝혔다.
그러나 복지부와의 MOU 체결에 따라 투자가 확정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밝힐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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