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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신약 후보물질을 설계하고, 로봇 팔이 합성 실험을 수행하는 미래형 연구실이 교육 현장에 들어온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2일 공고를 내고 '2026년 AI 활용 신약개발 교육 및 홍보 사업' 수행기관 모집을 시작했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소프트웨어(SW) 중심 교육에서 하드웨어(HW)가 결합된 '실험자율화(Self-Driving Lab, SDL)' 교육으로의 확장이다.
"연구자 퇴근해도 실험은 계속"… SDL 인프라에 30억 지원
SDL은 AI가 '두뇌' 역할을 하여 실험을 계획·분석하고, 로봇이 '손' 역할을 하여 작업을 수행하는 자율 연구 환경이다. 수천 가지 조합의 실험을 인간의 개입 없이 자동 반복함으로써 실험 소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SDL 이론·실습 교육(4.32억 원)과 ▲SDL 실습 인프라 구축(30억 원) 두 가지 트랙을 신설했다. 인프라 구축 사업의 경우 대학, 연구소, AI 기업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하며, 수도권 외 지역 소재 기관에는 우대 가점이 적용된다.
기초부터 심화, GMP까지 전주기 인력 양성
이번 사업은 신약개발의 전 주기를 아우르는 단계별 맞춤형 교육 과정을 제공하여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한다.
먼저, 7억 2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기초 과정은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비전공자나 IT 개발 경험이 없는 제약업계 종사자라도 AI 신약개발의 전체적인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론과 실습이 결합된 온·오프라인 병행 교육을 실시한다.
실무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중급·고급 과정은 총 3개 컨소시엄을 선정하여 기관당 5억 원을 지원한다. 이 과정은 기존의 단순 강의 형식을 탈피하여, 기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프로젝트 수행과 전문가 멘토링을 중심으로 구성해 최신 트렌드에 부합하는 실전형 인재를 길러낼 계획이다.
아울러 2억 원 규모로 진행되는 제조·품질 관리(GMP) 교육은 의약품 생산 및 품질 관리 분야에 AI와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 데 주력한다. 교육생들은 이를 통해 스마트 팩토리 운영 등 변화하는 산업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핵심 역량을 함양하게 된다.
3월 13일까지 접수… 4월 협약 체결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은 단독 또는 컨소시엄 형태로 3월 13일까지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접수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바이오산업지원팀 이메일 및 우편을 통해 가능하다.
평가는 사업 계획의 적정성, 추진 역량, 기대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진행되며, 최종 선정된 기관은 4월 중 협약을 체결하고 11월까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및 운영하게 된다.
박정환 과장은 "이번 사업은 비전공자도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역량을 갖추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제약바이오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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