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멀스멀 늘어나는 코로나19 환자…최근 4주간 연속 증가세
백일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도 확산…손씻기‧기침예절 등 예방수칙 준수 필요
이주영 기자 jy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7-26 10:41   수정 2024.07.26 10:47
올해 상반기 주별 코로나19 입원환자 발생 추이. ©질병관리청


코로나19 환자가 여름철을 맞아 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돼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입원환자 수가 증가하고,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도 동시에 크게 유행하고 있다며 여름철 실내 환기를 포함한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26일 당부했다.

질병청은 코로나19의 제4급 표본감시 감염병 전환 이후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표본감시기관 220개소를 대상으로 입원환자 현황을 감시 중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월 1주에 정점에 도달한 후 감소했으나, 6월 4주부터 증가하는 추세로, 최근 4주 동안 주간 입원환자수가 3.5배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환자 수 1만1069명의 64.9%인 7179명, 50~64세가 18.5%인 2052명, 19~49세가 10.2%인 1130명 순으로 나타났다.

입원환자 수 증가와 함께 코로나19 병원체 검출률도 증가하는 추세로, 이달 셋째주 기준 검출률(17.0%)이 지난달 대비 10.6%p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코로나19의 오미크론 세부계통 검출률을 보면, 그간 유행했던 JN.1의 검출률은 19.5%로 지난달보다 39.8%p 감소한 경향을 보이고, KP.3는 39.8%(전월대비 +27.78%p), KP.2는 16.1%(전월대비 +10.4%p)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KP.3는 전세계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모니터링변이로 감시 중이지만 여전히 오미크론으로 분류되고 있다. 면역회피능의 소폭 증가는 확인되나, 현재까지 전파력, 중증도 증가와 관련된 보고는 없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국내보다 일찍 KP.3가 유행했던 미국, 영국, 일본에서도 코로나19 발생 증가 추세가 보고됐으나, 전반적인 상황은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참고로 지난 2년간의 국내 코로나19 발생 동향을 보면 2022년과 지난해에도 발생 규모는 차이가 있으나 동절기 유행 이후 5~6월까지 발생이 감소하다가 7~8월 경에 소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백일해도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최근 4주간 유행이 확산하면서 이달 셋째주 기준 총 1만3545명(의사환자 포함)의 환자가 신고됐다. 연령별로는 13~19세가 58.5%(7925명), 7~12세가 34.0%(4605명)으로 7~19세 소아‧청소년이 전체의 92.5%(1만2530명)를 차지해 소아청소년 중심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유행주의보가 발령 중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의 표본감시기관 입원환자수도 유행주의보 발령이후 최고 환자수가 신고됐다.

최근 4주간 연령별로는 7~12세가 전체 입원환자 수(2519명)의 51.6%(1299명), 1~6세가 27.0%(680명), 13~18세가 10.3%(259명)의 순으로 나타나 소아 중심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최근 국내에서도 증가하고 있는 KP.3 변이주에 대한 국내·외 분석 결과 전파력이나 중증도가 높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며 “정부는 환자 발생 동향 분석과 함께 지속적인 변이 모니터링, 특히 요양원과 같은 감염취약시설 대상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집중 홍보, 집단 발생시 신속한 역학조사 등을 통해 코로나 19 대응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영미 청장은 “2024~2025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유행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신규 백신을 도입해  오는 10월 중 시작할 계획”이라며 “여름철에는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 환기가 부족하고, 하계 휴가지 등에서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기 쉬우므로, 백일해 백신 적기 접종과 함께 손씻기, 기침예절 준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 착용, 적정 실내 환기 등을 통해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철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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