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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AI) 기술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과 AI기업간 파트너십 형성을 위해 치밀한 실행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관익 수석연구원은 최근 ‘의료 인공지능의 기술 현황과 발전’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진흥원이 발간한 ‘보건산업정책연구 PERSPECTIVE 3호’에 게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의료 인공지능 시장은 1970년대 감염병 진단 전문가 시스템 ‘MYCIN’으로 시작했으며, 2020년대 이르러 진단‧예측‧치료 및 약물개발 등 세부 의료영역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트랜스패런시 마켓 리서치(Transparency Market Research)’는 지난해 기준 글로벌 의료 인공지능 시장 규모가 약 90억 달러(한화 약 11조5000억원)에서 2031년 1870억 달러(한화 약 23조9000억원)로 성장하는 등 연평균 40.1%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또 다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츠앤마켓츠(MarketsandMarkets)’는 올해 146억 달러(한화 18조7000억원)에서 2028년 1027억 달러(한화 약 131조원) 규모로 연평균 47.6%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의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스태티스타(Statista)’도 비슷한 결과를 내놨다. 의료 인공지능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2021년 약 110억 달러에서 2030년 약 1880억 달러로 연평균 37%의 성장률로 증가한다는 것.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들의 예측을 종합해보면, 전세계 의료 인공지능 시장은 약 40%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여 2030년 약 1800억 달러(한화 약 240조원) 정도의 가치가 형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2020년을 전후로 의료 인공지능 시장은 급격히 성장했다. 이는 2012년 UK BioBank가 바이오데이터를 분양하기 시작한 이후 2015년을 전후로 전세계적으로 바이오데이터 개방이 활발해지면서 의료 인공지능 개발을 촉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신약개발 부문은 인공지능 기술을 얼마나 활용하느냐에 따라 기업 수익이 좌우되는, 중요한 의료 인공지능 기술 시장이다. 2010년부터 전통 제약사를 포함한 바이오텍 기업들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투입되는 신약 개발 과정에 AI를 도입해 효율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파트너십의 대부분은 약물 발견 및 임상연구와 관련이 있으며, 정제‧캡슐‧분말‧과립 등으로 대표되는 고형 제형 개발에 대해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글로벌제약사인 화이자는 지난 3월 항암제 R&D 파이프라인에 정밀의학 업체 템퍼스의 AI 플랫폼 및 비식별 다중모드 데이터 라이브러리를 통합시키기로 다년간 협력 제휴를 맺었다. 템퍼스는 화이자와의 제휴 이전에도 아스트라제네카와 항암제 개발에 AI 기술 이용 제휴를 체결한 바 있으며, 지난해 말에는 GSK와 AI 환자 데이터 플랫폼 이용 제휴를 3년 더 연장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이같은 추세에 편승하지 못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관익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제휴 관계에 있어 우리나라 바이오텍 기업과 인공지능 기업의 이름은 찾아보기 어렵다”며 “지난 3월 우리 정부가 발표한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안에 따라 치밀한 실행 전략을 마련해 글로벌 파트너십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바이오텍과 인공지능 기업간 매칭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바이오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위한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2023~2027)’의 10대 중점 추진과제 중 ‘AI 활용으로 신약개발 가속화 및 성공가능성 제고’ 추진 전략에는 △AI신약개발 기술로드맵 마련 △공공 인공지능 플랫폼(KAIDD) 고도화 △제약기업의 기술수요와 AI기업의 기술공급 매칭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정부가 이같은 추진 계획에 따라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AI 글로벌 매칭을 위한 세부적 지원 계획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이같은 글로벌 매칭 전략은 의료 인공지능 기술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전체 의료 인공지능 시장으로 확산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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