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치료 현황을 살펴본 결과, 로봇 수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관중 강북삼성병원 교수 연구팀(공동연구 김선일, 김재헌, 방우진, 연구보조 조미정, 정유진)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전달한 ‘전립선암 의료 질 관리 방안 및 평가기준 개발’ 연구용역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전립선은 남성의 생식 기관 중 하나로 정액을 구성하는 액체 성분 일부를 만들어 분비한다. 무게는 약 20g, 밤톨 모양이며 방광 바로 밑에 있다.
전립선암은 2019년 기준 국내 남성암 발생률 4위이며 남녀 전체 암 발생률 6위에 해당한다.
인구 10만명 당 전립선암 발생률은 2015년 25.9명에서 2016년 28.6명, 2017년 29.5명, 2018년 32.0명, 2019년 34.4명 등 서구화한 식생활과 고령화로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립선암 치료 방법을 단독치료와 두 가지 치료를 병행하는 복합치료로 구분한 결과, 단독치료 50.5%, 복합치료 15.5%인 것으로 집계됐다.
단독치료 중에서 항암제 등 약제사용은 33.9%였으며 로봇수술을 포함한 수술은 14.2%, 방사선치료는 2.4% 순이었다.
연구팀은 수술 중 로봇수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복합치료는 항암제 등 약제와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는 경우가 9.7%로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40~60대의 비교적 나이가 많지 않은 연령군에서는 로봇수술을 포함한 수술 비중이 높은 반면, 70세 이상 연령군에서는 항암제 등 약제사용의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현황을 급여수술과 비급여 로봇보조 전립선 적출술로 구분해 연도별 현황을 확인한 결과, 비급여 로봇보조 전립선 적출술이 전체 수술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급여 수술 환자 수는 매년 감소하는 반면, 비급여 로봇보조 전립선 적출술을 시행하는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해 2021년에는 전체 수술의 86.5%를 차지했다.
종별로 전립선암 수술 현황을 확인한 결과,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서 대부분 시행했으며, 2021년 상급종합병원에서 수술받은 환자의 90%이상이 비급여인 로봇수술을 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 대비 2021년 수술 건수는 종합병원에서 약 60건 증가한 반면 상급종합병원은 약 480건이 증가했으며, 2021년에는 병원과 의원에서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환자는 없었다.
연구팀은 전립선암 수술의 상급종합병원 쏠림 현상이 점차 증가하는 것을 시사한다며 이로 인해 전립선암 의료 질 관리가 전체 의료기관이 아닌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서만 시행될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구팀은 “전립선암은 60세 이상 환자가 대부분이므로, 치료 시 기존에 갖고 있는 노인성 질환과 암 치료 합병증 관리를 함께 하는 것이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