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2021년 ‘전립선암’ 질환 진료형태별 진료인원(단위: 명, %).
전립선암의 발병이 60세 이상에서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10명 중 9명꼴로 발생하는 셈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도태)은 9월 셋째 주 전립선암 인식주간을 맞아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립선암(C61)’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15일 발표했다.
전립선암은 전립선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대부분 전립선 세포에서 발생하는 선암을 말한다.
공단에 따르면 전립선암 진료인원은 2017년 7만7,077명에서 지난해 11만2,088명으로 45.4%인 3만5,011명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9.8.%로 나타났다. 지난해 입원환자는 2017년 대비 30.5%인 4,927명, 외래환자는 46.9%인 3만5,349명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김영식 교수는 전립선 환자 증가 이유에 대해 “고령 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서구적 식생활 문화로의 변화, 전립선특이항원(PSA)을 포함한 진단기술의 발달, 사회-경제적 여건의 개선 및 건강에 대한 지식과 관심이 증가하면서 전립선 환자도 증가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60대 이상 진료인원, 전체의 94.8%인 5만8,404명
지난해 기준 ‘전립선암’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11만2,088명 중 70대는 42.7%인 4만7,819명으로 가장 많았고, 80세 이상은 26.2%인 2만9,369명, 60대는 25.9%인 2만9,035명으로 나타났다.
진료형태별로 살펴보면 입원, 외래 모두 70대가 각각 39.8%, 42.8%를 차지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 435명
인구 10만명당 ‘전립선암’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435명으로 2017년 301명 대비 44.5% 증가했다. 입원환자는 2017년 63명에서 지난해 82명으로 30.2% 증가했고, 외래환자는 2017년 295명에서 지난해 430명으로 45.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전립선암’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80세 이상이 5,022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3,508명, 60대가 1,040명 순으로 나타났다.
총진료비 5년새 82% 증가한 4,286억 원
‘전립선암’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7년 2,353억 원에서 지난해 4,286억 원으로 2017년 대비 82.2%인 1,933억 원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6.2%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전립선암’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대가 42.5%인 1,819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80세 이상이 27.2%인 1,167억 원, 60대가 25.5%인 1,092억 원 순이었다.
진료형태별로 구분해보면, 입원과 외래 모두 70대가 각각 39.5%인 449억 원, 43.5%인 1,371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1인당 진료비 382만 원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간 살펴보면, 2017년 305만2,000원에서 지난해 382만3,000원으로 25.3% 증가했으며, 진료형태별로는 입원이 2017년 442만6,000원에서 지난해 538만8,000원으로 21.7% 늘었다. 외래는 2017년 217만1,000원에서 지난해 284만3,000원으로 31.0% 증가했다.
일산병원 김영식 교수는 ‘전립선암’의 발생 원인에 대해 “정확한 원인은 잘 모르지만 전립선암의 발생은 유전, 감염 등 환경인자들이 오랜 시간 다단계의 발암과정을 거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전립선암 중 약 10% 정도의 암이 유전적 성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실제 직계가족 구성원 중에 전립선암 환자가 많을수록 전립선암 발생률이 높아진다”고 전했다.
예방법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는 약제나 식품 등에 대한 연구들이 많이 있었으나, 현재 임상연구를 통해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는 명확한 약제나 식품에 대해 밝혀진 바는 없다”며 “예방보다는 조기 진단해 빨리 치료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전립선특이항원(PSA)라는 간단한 혈액검사로 조기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