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가 내년 보건의료산업 해외 진출을 보다 긴밀한 산·관 협력을 통해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임을기 해외의료사업지원관은 20일 삼정호텔에서 열린 '2020 한국의료 해외진출 지원사업 통합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Team Korea'라는 슬로건으로 정부·공공기관, 민간이 함께 팀이 돼 해외 시장을 진출하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해외진출 설명회를 개별적으로 했고 부처별로 공공기관별로 지원했지만 한눈에 보기는 어려워 산업을 하시는 여러분 시각에서 통합하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통합 설명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임 지원관은 "2019년은 한국의료가 메디컬 코리아라는 슬로건 건지 10년째 되는 해로, 2018년 기준 해외환자 38만명 정도가 와 있고, 의료기관은 66건의 의료기관 진출이 있었다"며 "현장에서 열심히 노력한 성과이지만, 앞으로도 글로벌헬스케어 리더로 가기 위해서는 가야할 길이 아직 멀다"고 짚었다.
이에 복지부는 해외진출거점을 구축하는 등 10년을 준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호치민에 의료사업협력지원센터를 통해 보건의료기업이 베트남 진출하고 환자 유치하는데 교두보 역할하고 있으며, 우즈벡에도 보건의료협력센터를 설치하고 전문가(이동옥 한-우즈벡 보건의료협력센터장)를 파견하는 등 중앙아시아 보건협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
또한 동남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와 체결한 MOU를 토대로 실질화된 아젠다를 만들어나가고, 인도네시아 보건부와도 워킹 회의를 열어 양국 민간 프로젝트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을기 지원관은 "전세계 산업이 저성장 기조임에도 글로벌 보건산업 시장은 2021년 21조 달러 규모로 예상될 정도로 고성장하고 있고, 의료사업은 그중 80%를 차지하고, 디지털헬스케어도 20%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보건산업 정책 동향 연구를 통해 알아본바로는, 일본·독일 등 선진국부터 동남아시아까지 경쟁국들이 보건의료산업에 지속 투자하는 한편, 자국 산업 보호 정책에 나서고 있다"며 "한국의료 글로벌 서비스 높여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이 하나되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지원관은 "기업들이 해외 진출과정에서 어려움을 과감없이 복지부/진흥원에 알려주면 길을 열어두고 소리를 듣고 이를 토대로 각국 협력을 요구하는데 노력하겠다"라며 "글로벌헬스케어 시장의 리더로서 많은 노력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0년 한국의료 해외진출 지원사업 통합 설명회'는 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여러 공공기관, 협회 등이 한국 보건의료 해외진출을 위해 내년에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한 데 모아 설명하는 자리를 갖는다.
국내 기업·의료기관들은 내년도 지원사업의 구체적인 내용, 공모 시기 등 필요한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의료서비스에서는 의료기관의 해외진출 프로젝트를 선정, 단계별·규모별 소요비용을 제공하고 전문 상담(컨설팅)을 지원한다.
제약산업에서는 '제약산업 전주기 글로벌 진출 강화 지원사업'이 시행돼
중소 제약기업 대상으로, 해외 인허가, 수출품목 생산시설 선진화(GMP), 현지법인 설립 및 수출 품목 등록에 필요한 컨설팅 등 제반 비용을 지원하고, 해외 각 국의 제약 전문가를 활용, 온·오프라인 상에서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동반자(파트너) 발굴, 현지 인허가 제도 안내, 계약 중개 등을 지원하는 '해외제약전문가 초빙 및 활용' 제도도 시행한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의료 분야에서는 해외 진출을 위한 모형(모델) 개발 연구 지원과 개발된 모형을 해외 대상국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할 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한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UAE 아랍헬스(1월), 한국 KIMES(3월) 등 주요 국내외 전시회와 연계해 한국 의료기기 통합전시관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설명회에서는 거점공관 지원사업, 국제입찰 지원사업 등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내년에 추진할 주요 해외진출 지원사업의 내용과 추진일정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