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필수의약품, “접근성 강화가 가장 큰 목표”
직접 돌봄약료 활성화·약품공급 소요기간 축소·거점약국 확대 등 방안 마련
박선혜 기자 loveloves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8-27 16:35   수정 2019.08.28 01:45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는 희귀·필수의약품을 공급함에 있어 ‘접근성 강화’를 가장 중요한 목표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27일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보건의료시민단체,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2019 정책간담회’에서 윤영미 원장은 센터 발전 방안과 관련, “희귀·필수의약품은 접근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대부분 고가 의약품이 많기 때문에 적절한 형태로 환우 혹은 국민들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들이 적시에, 적절한 형태로, 적절한 가격에 의약품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고 환자 뿐 아니라 국민, 보건전문가 집단에서 센터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고자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희귀의약품 경우, 기본적으로 환자가 직접 수령해야 하지만, 건강 상태로 방문이 힘든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지난 3월 대리수령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하지만 여전히 여의치 않은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

윤 원장은 “ 방문이 힘든 환자들을 위해 거점약국 제도를 실시하게 됐다. 일부 특화 약제에 한해 대한약사회와 업무협약을 맺어 전국 30개소의 거점약국을 통해 간접돌봄약료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간접돌봄약료는 환자 분포도에 의거해 거점약국을 설정하고 센터 소속의 훈련된 약사들이 직접 거점약국 약사를 교육한다. 센터에서 직접 사후관리를 하고 환자 개개인에 대한 간접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윤 원장은 “거점약국 유지에 운영관리비가 상당히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어 좀 더 나아가서 ‘직접돌봄약료’를 고안하게 됐다”며 “권역별로 센터거점을 구축해 훈련받은 요원들이 직접 환자를 케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또 “거점센터 통해 특화 약제 뿐 아니라 500여 품목 이상의 약품을 직접 관리하겠다는 측면이기도 하다”며 “ 현재도 의약품 관리를 위해 표준화된 약료서비스 교육을 강화하고 있지만 거점센터로 더 정밀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센터는 특화약제에 한해 직접돌봄약료 일환으로 직접수령, 거점약국 방문이 어려운 환자 경우 센터에서 직접 방문을 실시하고 있다. 루게릭 등 중환자를 대상으로 15차례에 걸쳐 약사, 관리자가 2인 1조로 금고에 약품을 넣어 직접 전달하고 복약지도, 모니터링을 수행한다.


센터는 해외 대마, 마약, 향정의약품도  접근성 강화 적용에 힘쓰고 있다. 대마의약품의 경우 공급소요기간이 사실상 12주였으나, 현재 프로세스를 적용해 1주일 이내로 단축했다. 

윤 원장은 “특히 ‘CBD(대마 오일)’ 경우 1주까지도 기간을 축소했다”며 “이는 시간적, 공간적 접근성 프로세스를 강화시켰다고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 ‘CBD’의 보험등재가 추진됨에 따라 향후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센터도 공급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센터는 거점약국 만족도 평가, 희귀필수의약품 백서 발간, 거점약국 확대, 성과 및 평가지표 작성 등도 계획하고 있다.

윤 원장은 “국가가 환우의 소리를 듣고 있다는 것을, 소외시키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센터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고통받고 있는 환우를 위해 센터에서 적극적으로 접촉 혹은 선택지 확대를 위해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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