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 등 석면 함유 탤크 원료 재사용 ‘가시밭길’
재사용 신청 후 취소 업체도 발생...식약청, 모든 과정 정밀 점검
임세호 기자 woods3037@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10-08 06:44   수정 2009.10.08 06:53

석면 함유 탤크약에 대한 폐기명령이 내려지고 예외적으로 일양약품을 중심으로 몇몇 회사가 원료 재사용을 신청한 가운데 원료 재사용 부분이 여러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원료 재사용에 있어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식약청이 요구하는 자료를 만드는데 더 많은 노력과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일양약품을 비롯해 원료 재사용을 신청한 업체는 H, K 사 등 7군데 정도.

이들 업체들은 원료가 고가이다 보니 파쇄 후 재사용 등의 방법을 거쳐서라도 원료를 일단 살려보겠다는 입장이다.

식약청에 따르면 원료 재사용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지만 오히려 신청을 했다가 취소를 하는 경우도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수익성에 따라 제품 파기 후 특정원료 성분을 뽑아내는 것이 이익이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며 "이 부분에 있어서는 식약청이 전 과정을 입회하게 감독하는 만큼 사실 상 해당제품은 폐기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원료 재사용에 있어 DMF를 비롯해 완제 약효동등성 검증, 변경허가 등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 안전성이 확실히 확보돼야 다시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결과물이 나오기 전까지 6개월이 걸릴지 1년이 걸리지는 미지수이다"라고 말했다.

이 경우 자칫 사용기한이 초과돼, 결과물을 내기도 전에 자진 폐기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폐기보다 수익성면에서 유리해 시도를 해보고 있으나 과정 과정이 만만치 않은 것 같다"며 "기술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하나 데이터 정리와 안전성 입증작업이 보통이 아니다"라며 "처음 의도와 달리 부담되는 부분이 많지만 시간이 걸려서라도 원료 재사용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양약품 같은 경우는 원료공급사인 애보트사도 상당히 관심 있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고 밝혔다.

원료 판매상이야 상업적인 관점에서 석면 함유 탤크약 원료 재사용에 관심을 갖겠지만 해당 업체들을 비롯해 국내 제약계는 보다 넓은 관점에서 이번 상황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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