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지하철 9호선 특수 '혹시나 했는데 역시…'
'특수 없다' 한목소리… 유동 인구 분산으로 소비자 줄어
이호영 기자 lhy37@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8-24 06:19   수정 2009.08.28 17:57

24일로 김포공항과 강남을 연결하는 서울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된 지 한 달을 맞은 가운데 지하철 9호선 인근 약국에서는 지하철 개통으로 인한 특수를 느낄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지하철 9호선의 개통으로 인근 상권의 특수가 예상됐었고 실제 지하철 인근 일부 편의점, 화장품 업체의 경우에는 매출이 늘어나기도 했다.

반면 본지가 일부 지하철 9호선 인근의 약국을 조사한 결과 대다수의 약국에서 9호선 개통 이후 크게 달라진 점이 없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자가 만난 약사들은 9호선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주저없이 나아진 것이 없다고 호소했고 오히려 약국을 찾는 소비자의 수가 감소했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특수가 없다는 이야기는 같았지만 새롭게 개통된 지하철 인근 약국과 기존 지하철이 있던 지역에 개통된 9호선 인근 약국의 반응에는 차이가 있었다.

신설된 지하철 인근 약국의 경우 새롭게 지하철이 개통된다는 소식에 매출 상승이 있을까 기대감을 높여왔지만 실제 지하철 이용객이 약국을 이용하는 횟수가 많지 않아 큰 영향이 없었다고 전했다.

신설된 지하철 인근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한 약사는 "처음에는 지하철 개통으로 인해 기대도 했는데 한달 정도 지났을 때 지하철 개통으로 인한 매출 상승이 거의 없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약사는 "약을 구입하는 소비자의 대부분이 동네 주민들일 정도로 아직 지하철과 매출과는 영향이 크지 않다"며 "앞으로 이용객이 늘어나거나 주변 상권이 늘어나면 그때는 영향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기존 지하철과 9호선이 겹쳐 있는 지역 인근 약국의 경우 유동 인구가 오히려 줄어들어 약국에서도 영향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9호선 개통으로 인접한 지역에 새로운 지하철이 세분화 되면서 유동인구가 분산되었다는 것. 

한 약사는 "이전에 한 곳만 있었을 때와 달리 역이 세분화 되면서 유동인구 또한 세분화 되면서 약국을 찾는 소비자들이 줄어들었다"며 "9호선 개통으로 인한 효과는 아직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9호선 개통이 약국의 통상 비수기라는 여름 시즌과 맞물려 있었다는 점과 한 달동안 이용객이 예상보다 적었다는 점 등은 아직 9호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지하철 9호선 개통 이후 하루 평균 19만2,098명이 이용했고 이중 9호선만 타고 내린 순수 승차객수는 12만2,946명이었다. 이는 서울시와 서울메트로9호선이 당초 예상했던 순수 승차객수보다 4만여명 적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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