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가정내 폐의약품 회수·처리 시범사업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폐의약품이 종량제봉투 등을 통해 버려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자원순환사회연대(공동대표 김재옥 외 3인)는 지난 5월 특별시와 광역시, 도청 소재지 등 전국 17개 지역 3,192명을 대상으로 폐의약품 수거·회수사업에 대한 시민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설문 참여자 가운데 60% 이상의 응답자는 아직도 폐의약품 처리를 종량제 봉투나 싱크대, 변기 등을 통해 버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30% 이상은 먹다 남은 약은 집에 그대로 보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의약품을 약국에 가져 오지 않고 집에서 처리하는 가장 큰 이유는 75% 이상의 응답자가 약국에서 폐의약품 수거를 진행한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응답했으며, 약국에서 수거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응답자 가운데 귀찮아서 약국에 가져가지 않는다는 답변도 53%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범사업을 알고 있어도 다음에 다시 약을 복용하기 위해 집에 보관한다는 응답도 50%를 넘었다.
조사 결과 아직까지 47%에 해당하는 2,064명의 응답자는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의약품을 종량제 봉투에 버리고 있었으며, 집에서 보관한다는 의견이 31%(1,363명), 싱크대나 변기에 등 하수구에 처리한다는 의견도 13%(578명)로 조사됐다.
전체 조사 대상 가운데 73.7%인 2,353명은 의약품이 환경중에 노출될 경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종량제 봉투에 버리는 등 적정하게 처리하지 않고 있어 안전에 대한 인식도가 상당히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원순환사회연대는 이번 조사 결과 정부나 지자체에서 가정에서 발생하는 의약품을 약국으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가져올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귀찮다는 이유로 남은 약을 부적정하게 처리하지 않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