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이 6월말을 기점으로 석면함유 탈크의약품 회수와 선별유통 작업을 모두 마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제 관심의 초점은 약 1,000억대로 추산되는 탈크의약품의 폐기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식약청은 회수된 탈크약에 대해 전량 폐기라는 기본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관련업체를 비롯한 제약업계는 무조건적인 일괄폐기는 반드시 재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제약업계는 인체 위해가 전혀 없는 것으로 판정된 의약품을 모두 폐기처분 하는 것은 국가적 손실인만큼 재활용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업계는 안전성과 관련 중앙약심의 재심의를 요청하는 한편 처리방안에 대해서도 전문가를 포함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공청회나 포럼 등을 개최 중론을 모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제약업계는 유일하면서도 가장 확실한 구제명분으로 ‘위해성은 판명되지 않았지만 국민안심 차원에서 결정했다’라는 식약청의 공식발표가 있었던만큼 계속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제약협회에 신고된 업체별 피해액은 대체로 1,000억 원대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같은 엄청난 양의 의약품이 잿더미로 변하는 최악의 상황은 무슨일이 있어도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이다.
A제약사 대표는 “물론 탈크약이 위해성이 없다는 것은 식약청도 스스로 인정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검증 절차를 통해 재사용이 됐으면 좋겠지만 행정적으로 부담스럽다면 다른 현실적인 방안이 고려돼야 하지 않겠냐” 며 “원조에 있어 외교적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곤 하지만 아프리카 등 오지에게는 이 약들은 분명 오아시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B업체 관계자는 “우리 국민에게도 대체의약품 확보가 곤란한 의약품은 한달이라는 유예를 주면서 계속 복용토록 하지 않았냐. 그렇다면 무엇이 외교적 문제가 되고 무엇이 문제의약품 이라는 것이냐” 며 “처음부터 단추를 잘못 낀 식약청이지만 이제는 일련의 사태를 돌아보고 제대로 된 정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문했다.
결론적으로 식약청은 탈크약과 관련돼 미숙한 행정처리를 거듭했다는 지적, 그리고 해당제약사는 의도여부에 관계없이 석면이 함유된 탈크를 사용했다는 원론적인 책임에서 자유스러울수 없는만큼 충분한 논의를 통해 바람직한 해결책이 모색되어져야 한다는 여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