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보도에 다시 제약업계 '술렁'
KBS '9시 뉴스'서 대기업 계열 제약회사 '내부 문건' 공개
이호영 기자 lhy37@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6-30 10:00   수정 2009.07.03 10:01

공중파 방송에서 또 다시 한 제약회사의 내부 문건이 공개되며 파장을 예고했다.

KBS는 29일 '9시 뉴스'를 통해 대기업 계열의 한 제약회사의 리베이트 관행에 대해 고발했다.  

불과 한달전 KBS '시사기획 쌈'을 통해 K제약사의 내부문건이 공개되며 병의원에 대한 리베이트 실체가 드러난 데 이어 이날 다시 한번 리베이트 관행이 보도되면서 제약업계가 다시 술렁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대기업 계열인 한 제약회사의 내부 문건을 공개하며 리베이트의 실태를 보도했다.

모자이크로 얼굴을 가린 제약회사 영업사원은 "비만 치료제는 200만원까지 쓰면 15%, 200만원-400만원 이상은 25%인데 처음에 회사에 들어가면 외워야 한다"며 리베이트 비율을 공개했다.

이 영업사원은 이어 "한달에 100만원씩 드려야 한다면 1년치 1,200만원을 먼저 드리고 1년 동안 의사는 처방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방송은 이 제약회사가 일정 기간 자사제품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병원에 미리 돈을 줬고 이는 몇 천만원은 기본이고 억대가 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특히 돈을 받은 의료기관의 의사가 떳떳하다는 입장을 전달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의사는 "나는 자영업자인데 정부가 이 병원을 세워줬나요? 나의 영리를 추구하려는 생각은 떳떳하다"고 말했다.

방송은 이어 이 제약회사가 관련하는 병의원이 전국적으로 만 여곳, 전체 리베이트 규모는 한해 수백억 원이 넘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료법에는 의료인의 금품수수에 관한 처벌 규정에 리베이트 행위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고 시행령을 폭 넓게 적용해도 최대 자격정지 두달에 그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KBS는 "국회에 계류된 의료법 개정안은 의사 약사 출신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국회 소관 상임위를 통과하는 일조차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해결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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