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크의약품 회수와 관련해 식약청이 어제(24일) 대표 및 실무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자리에 참석한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적잖은 불만의 소리가 흘러나고 있다.
주로 불만의 목소리는 중심적이고 새로운 내용이 없는 등 전체적인 분위기가 국정감사를 앞두고 식약청이 업계의 의견과 소리에 귀담았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전시행정에 불과했다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진짜 궁금한 것은 최선의 노력을 다해 회수한 다음 처리해야 하는 폐기문제와 행정처벌 수준 등인데 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며 “시종일관 든 생각이지만 식약청이 책임은 있지만 국감을 대비해 여러 가지 방어 전략을 만들고 있다는 느낌 이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식약청은 두 달 가까이 이어져 오고 있는 탈크의약품 회수를 오는30일 모두 완료하는 한편 선별유통 작업도 이달을 기점으로 종료할 예정이다.
특히 다음주부터는 회수 사항과 관련, 보고 내용과 실세상황이 맞는지 여부를 밝히는 실사가 진행된다.
또한 질문자들의 대답을 통해 회수 의약품은 결과적으로 폐기 처리돼야 할 것이며 일련의 과정 중 마지막 단계인 폐기명령과 행정처분은 시기적으로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 밝혀졌다.
다른 관계자는 “해당 업체들은 일반적으로 제조업무 정지처분을 예상하고 있는데 이날 이에 대한 얘기는 없어 많이 답답했다” 며 “다른 것은 몰라도 탈크의약품 회수와 관련해서는 분명히 처음부터 식약청이 방향을 잘 못 잡고 갔는데 왜 아직까지 모든 책임을 업체가 지고 가야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식약청은 오류를 범하고 실수를 해도 그냥 지나갈 수 있겠지만 업소는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기본적으로 이미지 손실, 거래처 단절 등 금전적인 부분에 대해 상당한 압박을 받는다” 며 “이 같은 상황이라면 지금쯤 뭔가 확실한 방향이 제시돼야 하는데 아직까지 식약청은 업계의 등대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러한 간담회는 주최를 했고 안했고 또 얼마나 많이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업계가 공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내용들이 실제 오고갔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며 “수고했다는 말 몇마디 들는 것 보단 강한 얘기라도 예측가능성 있게 준비할 수 있는 따끔한 말이 업계는 더 달콤하게 들린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청이 밝힌 석면탈크 의약품 실태조사에 따르면 제약업체, 약국, 병의원, 전국 도매상 등 무작위로 선정된 2374곳 중 2224곳(93.7%)이 회수가 완료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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