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약국가에는 찬바람이 불었다. 좀처럼 풀리지 않는 경기로 약사들의 마음은 무거웠고 무상으로 제공되는 불량드링크나 무자격자의 의약품 판매 등으로 약국에 대한 국민들의 의심의 눈초리가 매서워졌기 때문이다. 약사들의 마음이 편치 않았던 상반기 약국가의 모습과 달리 하반기 약국가에는 희망적인 소식이 전해지길 바라면서 상반기 약국가의 모습을 정리해본다.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 약국 이미지 타격
올해 상반기 약국가에 가장 큰 태풍으로 다가온 사건은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진행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결과는 공중파 방송을 통해 전 국민들에게 알려지면서 약국에 대한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해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해 서울지역 약국을 돌며 무자격자의 의약품 판매에 대한 모습을 몰래 촬영해 해당 지역 보건소에 제보한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무자격자의 의약품 판매가 이슈로 부각됐다.
몰래카메라 동영상으로 인한 파문으로 약사사회의 자정 움직임도 보였지만 결국 정부가 사태 해결에 나서게 되면서 상황은 심각해졌다.
대대적인 무자격자 의약품 취급 약사감시가 시작되자 약국가에는 긴장감이 고조됐고 약사들은 조심해야 한다는 인식이 엿보였다.
결국 지난 1일 식약청이 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전국 443개소 약국에 대한 약사감시를 진행한 결과 약사법을 위반한 79개소를 적발됐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특히 이중 39개소가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로 적발되면서 몰래카메라로 시작된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에 대한 실체가 드러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후 한 공중파 방송에서 이에 대한 결과와 함께 적발된 약국에서 다시 무자격자가 의약품을 판매하는 모습이 방영되며 약사사회에 충격을 줬다.
무상제공 불량드링크 파문
약국에서 불량 드링크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공중파에서 방영되며 약국가는 또 다시 술렁거렸다. 방송에서의 목표는 불량드링크였지만 드링크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 자체가 불법인 만큼 약국가의 타격은 컸다.
이는 불량 드링크를 제공한 약국은 물론 양심껏 약국을 운영해오던 약국에도 여파가 상당했다. 무자격자의 의약품 판매에 이어 불량드링크까지 약국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기 때문이다.
약국 체감경기 다운… '언제쯤 풀리려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약국의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전체적인 불경기에는 약국도 피해갈 수 없었다.
소비자들이 꼭 필요한 제품만을 구입하려는 성향이 강해졌고 이로 인해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았다는 것.
정확한 통계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약사들이 느끼는 약국 체감경기는 확실히 떨어져 보였다. 본지가 상반기에 만나본 대부분의 약사들도 약국 운영에 대한 질문에 불경기로 어려운 상황이라는 답을 전하기도 했다.
실제 매출이 떨어졌다는 약사들도 있었지만 실제 매출로 보면 크게 줄지는 않았어도 약국에서 느낀 체감경기가 예년에 비해 더욱 나빠졌다는 약사들도 있었다. 매출과 상관없이 약국에서의 체감경기가 낮아졌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탈크약․신종 플루'… 소비자 문의 급증
식약청에서 석면함유 탈크의약품에 대해 판매, 유통금지 및 회수명령을 내리면서 약국가에서는 해당 제품에 대한 회수와 반품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일부 약국에서는 탈크의약품에 대한 불안한 심리에 따라 소비자들의 문의가 이어져 곤혹을 치루기도 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퍼진 신종 인플루엔자의 확산으로 인해 약국가에는 관련 문의를 하는 환자들이 많았다. 환자들은 약사에게 자신의 증상을 설명하며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불안함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박카스, 케토톱, 우루사, 지르텍 등의 일반의약품이 환율인상, 원부자재 값 인상과 물가 상승 등의 이유로 공급가를 인상하면서 약국에서도 일반의약품 판매 가격의 인상이 불가피해졌고 이는 소비자들과의 마찰을 가져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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