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 '리더십' 없는 식약청 "갈지자"로 흔들흔들
직장협의회 리더십 부재 지적, 직원 불만 고조...인사 불이익 논란 가세
임세호 기자 woods3037@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5-28 06:44   수정 2009.05.28 06:42

대대적인 인사 개편으로 칸막이 문화를 해소하겠다던 식약청이 오히려 칸막이 덫에 걸려 조직은 조직대로 와해되는 분위기고 업무는 업무대로 공백이 눈에 띄는 등 전체적인 혼란에 휩싸인 채 제 갈 길을 못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청차장등 청을 이끌어갈 장수들이 제대로 된 리더십과 포용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직원들의 불만과 불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문제의 해결 기미도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식약청에 따르면 이번 인사가 업무의 특성과 전문성은 고려되지 않고 지나치게 한쪽 직렬로 기울어지다 보니 곳곳에서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실제로 일부 과장급 중에서는 전혀 생소한 업무로 인해 업무파악과 잇단 업무보고에서 한계를 드러냄은 물론 과 장악에도 많은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새로운 조직과 새로운 인물이 들어서면 공백기간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번 같은 경우는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 며 "개혁이란 이름에 희생되는 것은 결국 민원인과 국민들 아니겠냐. 무엇을 위한 변화이고 무엇을 위한 개혁인지 다시 한번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식약청은 1998년 개청 이래 2002년, 2003년, 2004년, 2005년, 2006년 그리고 올해까지 총 6번의 대수술을 실시했다" 며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들이대는 메스 때문에 식약청은 건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만신창이가 되고 있다. 결국 즉흥적인 무수한 판단과 결정이 지금의 식약청을 전문성이 없는 전문조직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금 같은 상황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것은 리더의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행보가 가장 큰 이유"라며 "리더가 리더십을 발휘하고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이상 식약청은 계속해 산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목소리를 대변하듯 작년 말 600여명 6급이 하로 구성된 직장협의회는 지난 4월 성명서를 통해 직원들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성명서는 전문에는 "석면탈크사태를 식약청장은 칸막이 문화와 학연ㆍ지연ㆍ직능간의 벽이 문제라고 말했으나 식약청의 근본적인 문제는 리더십 부재"라며 "직원들의 역량부족으로 모든 문제를 몰아가고 있는 것에 대해 직장협의회는 몇 가지 사항을 강력히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직협 입장의 핵심은 현재 식약청은 직원사기 진작을 통한 조직 융화를 통해 효율적으로 운영되지 않는데다 오히려 또 다른 칸막이를 조성하는 한편 직원들의 목소리는 전혀 귀 기울지 않은 채 명령과 지시, 그리고 통보만 있는 소통의 부재 공간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직장협의회는 △청장은 직원 역량 탓이 아니라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사과하라 △외부 수혈을 하기 전에 직원 사기 진작 대책을 먼저 세우라 △비상근무는 사전에 협의하라 △향후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직협과의 대화에 즉각 나서라 등을 요구했다.

오비이락 일수도 있겠지만 이 같은 성명서가 나간 이후 단행된 5급 이하 인사에서 직장협의회 몇몇 임원들은 본청에서 직장협의회 자격을 잃을 수밖에 없는 타 조직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으로 발령, 일각에서는 직장협의회 성명서로 인한 후속조치가 아니냐는 의혹을 내놓고 있다.

직장협의회 부회장 두 명이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으로 자리를 옮긴 가운데 협의회 구성원들은 이번 인사가 결국 직장협의회 움직임에 대한 청의 입장을 힘으로 보여준 것 이라고 표명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식약청 인사담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워낙 많은 구성원이 이동하는 상황이다 보니 원하는 경우 또 원치 않았지만 가는 경우 등 많은 상황이 연출됐다" 며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아주 균형적으로 이뤄졌으며 보복성 인사란 결단코 없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조직 내 불만과 갈등을 몰고 온 책임자는 현재 상황에 대해서도 결국 책임을 직원에게 돌리게 분명하다" 며 "식약청이 정말 국민과 기업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보이는 비즈니스프렌들리 뿐만 아니라 내부인력에 대한 프렌들리도 병행돼야 조직이 제대로 된 결집된 전문성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의 사태에 대한 직협의 입장

멜라민에 이어 석면탈크 사건으로 식약청은 또 한번 국민들에게 불편을 심어주었다. 식약청장은 "식약청은 칸막이 문화와 학연 지연 직능간의 벽이 문제락..." 직원들은 서너명만 모이면 말한다. 식약청의 근본적인 문제는 리더십이라고.

그런데도 마치 직원들의 역량부족으로 모든 문제를 몰라가고 있는데  대하여 식약청 직장협의회는 다음 사항을 강력히 요구한다.

직원 잘못도 내탓이라 하라
이번 의약품 석면탈크 관련 최종 결정권자는 누구인가? 누구나 다아는 얘기아닌가! 그런데도 현 사태를 보면 직원들이 업무를 잘하지 못해 발생한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 5급승진시 "역량검증하겠다, 위기대응 메뉴얼을 시험과목에 포함하겠다"하는 이런 임기대응식 대책만이 과연 능사인가!

"외부수혈' 당장 철회하라
식약청의 근본적 문제가 이질적인 조직 간에 서로 섞이지 않다고 하면서도 또 외부에서 공모를 하겠다고 발표하였다. "행정직사무관을 수혈하겠다고 하는데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책 없이 임시방편적 미봉책에 급급하다 보면 제2의 제3의 탈크사건이 또 발생할 것이다. 직원 사기 직잔을 통해 조직간 화합과 융화를 통해 효율적으로 할 생각은 왜 하지 않는가! 오히려 또 다른 칸막이가 형성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가!

"소통..소통..불통" 식약청의 현재 모습이다.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 어디 비상근무가 힘들다고 했는가? 아니다.
왜 사전에 알려주지 않는가!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본 족이 있는가! 명령과 지시에 따른 일방적인 통보는 소통이 아니다.

식약청 직장협의회는 이번 사태에 대하여 성의있는 해명과 조치를 강력히 요구한다.

2009년 4.24
식약청 공무원 직장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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