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최된 제61회 ‘미국신경학회(AAN: American Academy of Neurology)’에서 바이엘 헬스케어(바이엘 쉐링제약)의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베타페론(성분명: 인터페론 베타-1b)에 대한 16년 장기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학회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베타페론을 다발성 경화증 발병 초기 단계부터 꾸준히 투여 한 환자의 경우 수년 후 증상 악화의 위험이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재발 이장성 다발성 경화증 환자(RRMS: Relapsing-Remitting Multiple Sclerosis) 372명을 대상으로 베타페론의 복용 기간과 장기적 효과의 관계에 대해 16년간 진행됐다.
연구를 통해 베타페론을 발병 초기부터 꾸준히 투여 할 경우 다발성 경화증의 증상 악화(다발성 경화증 장애 기준인EDSS ≥6.0휠체어 사용 또는 이차 진행형 다발성 경화증으로 진행 등)를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를 진행한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대학 다발성 경화증 메디컬 센터 원장 더글라스 구딘 교수는 “베타페론의 장기간 진행되는 관찰연구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bias)를 고려 하더라도 이번 임상시험은 발병 초기부터 베타페론을 꾸준히 투여함으로써 다발성 경화증 환자에게 가져올 수 있는 장기적 이점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또한 “더욱 중요한 것은, 베타페론을 같은 기간동안 투여하였더라도 조기에 치료를 시작한 경우 장기적으로 치료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김병준 선생님은 “이번 연구결과는 다발성 경화증이 꾸준히 지속되는 진행성 질환이지만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를 통해 질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것을 증명 하였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병의 속도와 재발율을 낮추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제로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발성 경화증은 뇌, 척수, 시신경을 포함하는 중추신경계에 발생하는 희귀 질환으로 소위 인생의 황금기라 하는 20-33세의 젊은 시기에 많이 발병한다.
전 세계적으로 약 250만 명, 이 중 아시아 지역만 5만 명 이상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조기 진단과 치료를 받게 되면 질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으며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번 임상시험을 20년까지 지속적으로 진행해 베타페론이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생존률과 장애수준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정보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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