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품목 생산 위해 공장은 이미 '풀 가동'
해당 제약사, 생산ㆍ회수 골머리...시장 재편 있어 다국적사는 반사이익
임세호 기자 woods3037@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4-10 06:44   수정 2009.04.10 11:04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식약청이 어제 오후 석면 함유 탈크 원료를 사용한 120개사 1,222개 품목에 대해 판매ㆍ유통금지 및 회수명령을 내린 가운데 해당 제약사를 비롯한 국내 제약사 전반이 분주해 지기 시작했다.

특히 많은 제약사들은 후속 대책에 적잖은 고민을 하며,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저울질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체 원료 수급 완료...공장은 이미 '풀가동'

리스트에 포함된 대부분의 회사들은 이미 석면탈크 관련 보도가 나오고 식약청이 움직임을 시작하면서부터 새로운 탈크 원료를 구입하고, 새 제품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게다가 의약품에 대한 문제가 본격 제기되면서 일부 회사들은 이미 공장을 풀 가동, 새로운 제품의 생산에 돌입했다.

하지만 원료에 대한 실험을 비롯해, 미생물 실험, 제제 실험 등 생산 단계에서 이뤄지는 실험만으로도 족히 2주 이상이 소요, 실질적으로 새로운 제품을 대체하기까지는 짧게는 1~2주 품목이 많을 경우는 4주 이상이 걸릴 수 도 있어 기본적으로 생산 공급에 대한 차질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식약청 관계자는 "제품을 생산하려면 원료에 대한 실험부터 완제약 실험, 게다가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권고사항인 밸리데이션까지 실시하게되면 새 제품이 나오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 수 밖에 없을 것이고 회수 폐기에 있어서도 이번 제품들은 적법한 절차에 의해서 폐기돼야 하는 상황이라 사태를 수습하는데 비용과 시간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해당 품목에 대한 생산은 발표 이전부터 진행 중이었으며, 회수 폐기와 관련된 부분은 발표 진행 상황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다" 며 "당분간은 본사고 공장이고 사태 수습으로 인해 눈코뜰새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무리 발표 이전부터 공장이 풀 가동했다고 해도 대체 품목으로 갈아타기 까지 몇주가 걸릴 수 밖에 없고 또 위수탁으로 걸려 있는 문제까지 해결하려면 보통 만만한 일이 아니다"라며 "회사 입장에서는 이미지 실추도 걱정이지만 몇 주 동안 제품이 공급되지 못한다는 것은 사실상 경쟁에서 밀린다는 얘기에서 피해와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다른 관계자는 "아무리 생각해도 유해성은 없지만 회수는 해야한다는 식약청의 의미를 이해하기 어렵다. 물론 1차적인 책임은 해당 제약사에게 있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책임을 제약사들에만 지우고 있는 것 같아 억울하고 분통하다" 며 "상황이 이렇게 됐으니 이번 기회에 정리할 품목은 정리하고 되도록이면 빨리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생산에 집중해야 할 것"같다고 말했다.

또한 "생산도 생산이지만 회수부분도 보통일이 아닐 것 같다" 며 "당분간은 영업사원이 제품을 팔러가는 것이 아니라 제품을 거둬들이러 총 동원돼야 할 것 같다. 도매나 약국, 병원등에 유통된 제품은 그렇다고 쳐도 소비자한테까지 공급된 제품은 어떤식으로 회수 폐기해야 할지 막막하다. 식약청은 빠른 시간내에 회수계획서를 제출하라고 하는데 아무런 기준과 방향도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 당장 어떡해 하라는 건지 정말 답답하기만 하다"고 밝혔다.

국내 제네릭 또 한번 침몰 위기...다국적사 '반사이익'

이번 사건을 보는 시각에 있어 많은 사람들은 마치 생동의 재현을 보는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생동 사태처럼 결국 국내 제네릭 시장은 또 한번 이미지 타격을 입을게 분명하고 상대적으로 다국적사는 반사이익을 볼 것 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결국 또 다시 국내 제약시장 특히 제네릭 시장은 위기가 온 것 같다" 고 전제하며 "결국 이 같은 상황은 국민들에게 국내 제약, 그리고 국내 의약품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을 심어줄 수 밖에 없을 것이며 상대적으로 다국적사 품목들은 어부지리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최근에는 다국적사 제품들도 중국이나 인도등에서 제조 수입되는 경우도 허다한데 이들 제품의 원료는 과연 100% 담보될 수 있는지 의문이다" 며 "덕산도 결국 중국에서 수입한 제품인데 상황이 이렇다고 본다면 모든 원료와 제품을 제로 베이스에서 봐야 할텐데 식약청의 태도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실제 국내 블럭버스트 제품 중에서도 중국에서 제조 수입되는 품목도 있는 상황에서 계통조사만은 통해 문제를 지적했다는 식약청의 대응 태도는 불 붙은 사태만을 끄는데 급급한 모습으로 비춰지는게 사실이다.

다른 관계자도 "식약청이 나름 신속하게 사태를 대처하건 같긴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신속은 있어도 정확도는 매우 떨어지는 정책이다. 전체적인 문제를 아주 부분적인 부분만 보고 해결하는 것은 결국 더 큰 문제를 야기시킬 수 밖에 없다" 며 "이번 기회에 탈크 원료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와 확인 과정을 수행하지 않는다면 더 큰 문제를 불러 올 수 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조치는 국내 제약사와 다국적사간의 문제도 있겠지만 국내 제약사간에도 처방 시장을 놓고 한바탕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며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은 품목과 제약사들은 아마도 이 시간 시장 재편을 위한 다각적인 고민과 고려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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