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근 "박카스도 약국에서만 파는데…"
13일 조찬세미나서 일반약 슈퍼판매 간접 언급
이호영 기자 lhy37@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3-13 10:28   수정 2009.03.13 11:21

"박카스도 약국에서만 팔 수 밖에 없는데 이것도 못고치는 상황에서 약가 문제가 합리적으로 고쳐지기 쉽지 않다."

정형근 건보공단 이사장은 13일 오전 '의약품 보험등재 및 약가 결정절차 효율화 방안'을 주제로 열린 조찬세미나에서 약가를 둘러싼 문제가 심각하다고 전제한 뒤 일반약 슈퍼판매에 대한 입장을 거론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약을 구입할 때 어떤 약의 경우에는 포장도 허름하고 내용도 믿을 수가 없는 약도 많다"며 "국회 보건복지위에 있을 때 대학교수들이 생동성 조작을 하는 모습을 보고 썩은 나라라고 생각했다"며 약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이어 "한달 전 늦은 시각에 약을 구입하려고 약국을 찾아다녔는데 문을 닫아 결국 강남의 24시간 약국에서 약을 구입했었다"며 약국에서의 의약품 구입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외국에서는 타이레놀 등의 일반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우리나리는 박카스도 약국에서만 파는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약가 문제가 합리적으로 고쳐지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 이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약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합리적인 개선방안이 나오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한 지적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일반약 슈퍼판매에 대한 찬성 입장을 제기한 셈이 됐다.

이와 함께 정 이사장은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던 약가결정에 대해 공단이 모든 책임을 질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현재는 심평원에서 약가와 급여를 결정한 것을 공단이 약가를 깎는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여지고 있어 주객전도가 된 상황"이라며 "심평원의 기능도 살리면서 공단이 책임질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 이사장은 "약가를 적정화 하는 방안이 경제성 평가 말고도 많기 때문에 한가지 방법만을 고집하는 것보다 가능성을 열어 놓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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