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마진인하 재시동, 도매 '방어 전선' 구축
내년 영업정책 변경 다수 포착, '제약사 정보' 공유 분위기 확산
이권구 기자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11-27 10:19   

도매업계가 제약사들의 마진정책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내년부터 상당수 제약사들이 마진과 관련한 영업정책을 변경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일종의 방어막 구축이다. 

이에 맞춰 도협과 각 지부들의 움직임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도협 중앙회(회장 황치엽)가 25일 '향후 제약사들이 도매마진 정책 변경 정보를 빠짐없이 파악해 그 때마다 협회로 보고해 줄 것'을 요청하는 협조요청서를 각 시도지부에  발송한 데 이어, 서울도협(회장 한상회)을 비롯한 시도 지부도 26일 '제약사와의 협상력과 대응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제약사의 변경된 거래약정 체결을 일단 유보하고, 먼저 그 내용을 협회로 알려달라'는 공문을 회원사에게 발송했다.

사실상 전 도매업계에 제약사들의 마진 정책 '사전 대응 전선'이 형성되고 있는 것.

도협 및 도매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제약사들이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악화를 이유로 마진정책을 변경할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제약사는 없지만, 업계에서는 환율상승 또는 기타 이유로 도매 마진을 상당 수준 축소시킬 계획을 갖고 있는 제약사가 꽤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개별 회원사들이 먼저 거래약정을 체결한 후 뒤늦게 협회가 나서 해당 제약사를 상대로 대응책을 강구할 경우, 협상이 어렵다는 것.

회원사가 제약회사가 일단 도매마진에 대한 거래약정을 맺으면 사후에 약정 번복을 위한 대책 강구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근간에는 그간 도매마진 유지 강화를 위해 제약업계와 협상력을 발휘하기 위해 재약사의 도매마진 정책 변경을 개별 도매업소들이 거래약정 체결 상당기간 전에 알아야 한다고 지적해 왔지만, 제대로 실행되지 않으며 마진을 둘러싼 '게임'(?)에서  곤혹을 치룬 적이 많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실제 올해 진행된 쥴릭 동아제약 중외제약  등을 포함한 크고 작은  마진 분쟁 과정에서, 이들 제약사 매출을 계산했을 경우   마진 1% 내릴 때 도매 순이익 200억원이 사라진다는 얘기들이 나오며 위기감이 형성됐지만, 시간이 흐르며 개별적인 이해관계에 묻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제약사들의 움직임도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과거에는 도매업계가 단합해 나섰을 경우, 큰 분쟁없이 마무리되는 예가 많았지만 최근 들어 이런 모습에 많은 변화가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는 것.

업계에서도 규모가 크든 적든, 매 사건이 터질 때마다 만만치 않게 진행돼 왔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마진문제을 겪은 대형 제약사들의 마진 문제가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고 불씨가 여전히 살아 있는데다,매년 마진을 인하해 온 쥴릭도 내년에 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협력 도매 초청 간담회서 마진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함)

한건 한건도 힘든 상황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질 경우 감당하기 힘들다는 우려다.

업계 한 인사는 "제약사들의 마진정책 변경 움직임이 이전보다 더 포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힘을 모으지 못하면 힘들어지고 그대로 도매 경영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다 보면 전체가 힘들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인사는 " 제약사들도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며 "마진은 도매상의 유일한 수입원이지만 제약사들도 어려운 상황에서  마진을 생각할 것"이라며 " 협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약업신문 공식 SNS 채널 구독
블로그 유튜브 텔레그램 링크드인 페이스북 카카오톡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