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GMO 표시확대 방침에 대한 식품업계의 반발이 심상치 않다.
정부가 입안예고한 내용이 국내 식량사정은 물론 식품 업계의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민의 불안만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식품업계의 입장은 11월5일 열린 공청회에서도 그러한 기류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공청회를 통해 업계를 대표해서 나온 식품공업협회 등 업계 관계자들은 GMO 표시를 확대하려는 근본적인 취지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면서도, △세계적인 식량수급 사정이 어려워 Non-GMO 곡물을 구입하기 어렵다는 점 △GMO의 유해성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음에도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놓은 환경 △우리나라와 같은 식량수입국인 일본, 대만이 아닌 식량자급 국가인 EU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은 점 △표준화되지도 않은 서류를 통해 GMO를 가려내려고 하는 점 등을 반박하며 본격적인 시행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환경에서 겨우 1년의 유예기간만을 적용한 채 제도를 강행하려는 것은 결국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키고 국내 식품산업의 기반을 흔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소비자 단체 측에서는 “최소한 자신이 먹고 있는 식품이 GMO인지 아닌지는 소비자가 알아야 할 것”이라며 “업계의 주장대로 GMO가 안전하다면 그 표시를 거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공청회는 10월7일 입안예고된 GMO 표시관련 내용에 대해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개최됐다.
공청회장에는 일반식품 기업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주류업체 등도 참가하여 향후 법률개정의 향방을 파악하기 위해 분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