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업계 ‘이기적인 모델’ 성찰의 기회”
제2회 팜 오케스트라 포럼 ‘약과 건강한 사회’
손정우 기자 s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10-22 00:38   수정 2008.10.22 07:12

‘약과 건강한 사회(Drug & Healthy Society)’라는 주제로 열린 제2회 팜 오케스트라 포럼이 약에 대한 철학적, 사회학적 논의들이 펼쳐진 가운데 마무리됐다.

이날 포럼에는 ‘약에 대한 철학적 성찰’이라는 주제로 서울대 철학과 이남인 교수의 주제발표가 관심을 끌었다.

이 교수는 “약(藥)철학이라는 주제발표를 위해 각종 자료를 찾아봤지만, 전 세계적으로도 약철학에 관한 연구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놀라웠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 약에 대한 철학적 연구를 진행하고 싶다”는 이야기로 주제발표를 시작했다.

이 교수는 “약에 대한 연구는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을 어떻게 보느냐가 약철학의 핵심”이라며 “사람을 물리화학적인 집합체나 ‘고깃덩어리’로 바라보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나 동물이 가진 생명이라는 것을 바라보는 철학적 관점도 여러 가지가 있다”고 소개하고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먼저 답해야 인간을 치료하는 약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를 단순히 ‘물질’로만 이야기할 수 없기 때문에 약(藥) 역시 단순히 물질로만 바라본다면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고, 결국 사회적인 약(藥)의로서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이 교수는 “약철학을 통해 연구자 개인이 단순한 기술자가 아닌 철학에 토대를 둔 진정한 학자로 변신할 수 있고, 자신의 연구를 포괄적인 시각에서 검토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시킬 수 있다”며 약철학이 가지는 의의도 덧붙였다.

아울러 이 교수는 제약 산업에 대해서도 “국내 제약업계도 신약개발 등을 통해 세계 일류의 제약기업으로 도약하려면 우선 약에 대한 철학적 토대 마련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패널토론자로 나선 대한약사회 신광식 보험이사는 “이번 포럼은 약업계는 물론 흔히 통용되고 있는 이익 중심의 ‘이기적인 모델’이 과연 환자들을 행복하게 했는가에 대한 성찰의 기회가 됐다”며 “사회적으로 생산되고 사회적으로 소비되는 약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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