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 특화약국으로 붕어빵 약국 탈피"
<약국탐방> 오산시 그린약국 김대원 약사
이호영 기자 lhy37@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5-28 05:38   수정 2008.05.28 11:54

경기 오산역사 부근에 위치한 '그린약국' 간판에는 특별한 문구가 적혀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약국은 오산시약사회장인 김대원 약사가 최근 개설한 곳이다. 약국 운영을 그만두고 '하이팜텍'이라는 회사를 운영한 지 4년 만이다. 이제 막 시작했기 때문에 멀어 보일 수도 있지만 김 약사는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특별한 약국을 꿈꾸고 있다. 바로 '의료기, 보청기 특화약국'이다. 

"약국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의약분업 이후 약국이 비슷하게 변하고 있다. 일명 붕어빵 약국이라고 불러도 무관할 만큼 약국을 찾는 소비자들이 약국간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김 약사는 이 같은 현실을 돌파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특화약국'을 선택했다고 설명한다.

"가장 좋은 것은 건강에 관한 모든 것을 취급할 수 있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약국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가능한 부분을 특화 시키는 것이 붕어빵 약국에서 탈피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김 약사는 평소 약사가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넓혀야 약국의 깊이와 폭이 넓어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혈압계, 찜질기, 체조성계, 보청기, 휠체어 등 많은 의료기를 진열․판매하며 조제만으로 약국을 운영하는 방식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약국에서 받는 처방전 중 내과 부분이 많다면 내과 환자에 중점을 두고 고혈압, 당뇨 등과 관련된 상품들에 대한 부분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같은 방법으로 약국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건강과 관련된 제품을 약국에서도 찾을 수 있도록 인식시켜줄 필요가 있습니다."

약국 내 특이한 부분 중 하나가 '청각실'이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다. 김 약사는 이 부분에서 평소 갖고 있던 고령친화산업에 대한 관심을 내비쳤다.

고령화 사회 대비의 일환으로 보청기를 약국에서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해 시범적으로 오산시 내 6개 약국을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약국을 개설하기 전에는 중간에서 약국과 보청기 판매자들과의 연결다리 역할만 했지만 이제는 그 역할을 넓혀 보청기 특화약국을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이러한 관심은 보청기 판매 뿐 아니라 인보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반영됐다. 오산시와 오산시약사회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무상 보청기 인보사업에서 김 약사는 중심에 서서 활동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도 특화약국 

김 약사가 운영하고 있는 '하이팜텍'은 약국용품 전문 쇼핑몰로 유명하다. 그는 4년간의 운영을 노하우를 바탕으로 '온라인 그린약국'을 제작 중이다.

약국 개설과 동시에 온라인에서도 또 다른 약국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곳에서도 의료기를 중심으로 한 약국 운영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온라인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것은 또 다른 도전이죠. 의료기 특화약국의 이미지를 온라인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그러나 특화약국은 상품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고 분야에 맞는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맞춰줘야 하기 때문에 간단하지 않다.

이에 대해 김 약사는 "상품에 대한 공부를 통해 전문 지식을 터득하고 그 지식이 바탕이 되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며 "과거 전문가는 정보의 독점을 통해 위치를 가졌지만 현재는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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