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고지혈증 치료제 평가 결과가 각 해당 제약사에 통보된 이후 제약업계는 조용하지만 조심스럽게 '논란의 불'을 다시 살릴 강력한 대응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미 지난 16일 열린 '기등재 의약품 선별등재사업의 평가와 발전방향' 심포지엄을 전후로 심평원과 뜨거운 신경전을 벌였던 제약업계는 결과 공개에 대해 "이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용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사실 폭풍 전야의 모습인 셈이다.
이의제기는 필수…양 협회 공동대응 논의
결과를 받아본 해당 제약사들은 모든 이의제기 방법을 준비할 태세다. 이전과 상황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평가 과정이 공개되지 않아 설명회 등에서 공개된 내용을 통해 유추하는 선에서 대응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심평원이 300페이지 분량의 평가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기 때문에 내용 검토를 통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
따라서 해당 제약사들은 개별적으로 심평원이 공개한 평가 과정을 검토해 이의제기 및 행정소송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해당 제약사 관계자는 "어느 제약사든지 이번 결과에 대한 약가인하 조치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개별사안에 대한 분석을 기초로 재평가 요청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통보를 받긴 했지만 다른 내용이 없었다"며 "이의제기는 반드시 하겠지만 행정소송도 고려하고 있는 중이다"고 밝혔다.
이처럼 개별 제약사들의 대응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제약협회와 KRPIA는 공동 대응을 통해 힘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을 논의 중이다.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난 15일 양 협회가 공동으로 주최를 했던 형식으로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몇 가지 방법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협회는 공동 대응을 통해 이번 평가가 앞으로 제약산업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한 제약업계의 하나된 의견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심포지엄 앞두고 결과 돌연 공개"
평가결과가 최종 통보됐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우선 제약업계에서는 심평원이 공개한 고지혈증 치료제 평가결과 보고서가 공개된 시점에 대해 강한 불만이 팽배하다.
각 제약사와 협회 등에서 자료 공개 요청을 했지만 아무런 대응이 없었던 심평원이 지난 16일 있었던 심포지엄을 앞두고 돌연 자료를 공개했다는 것.
또한 제약업계는 심평원이 심포지엄이 끝나고 가진 긴급 기자설명회에서 "제약업계가 전체 진행과정을 보지 못하고 단편적인 사항에 대해 지적하고 있는 점에 유감스럽다"고 전한 내용에 대해 평가 결과 과정이 투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심포지엄에서 직접 약가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한 급여평가위원이 발언한 부분도 심평원의 투명하지 못한 진행방식에 따른 것이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날 발언을 한 급여평가위원은 "회의 이틀 전에야 평가 자료를 전달하고 검토를 해야 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투명하지 못한 방식이 문제가 되니까 공개를 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비판을 막기 위해 급급한 모습으로 비춰졌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심평원 논란 일축…이의제기 30일 연장
기등재 의약품 목록정비 사업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혀 강행 의지를 나타냈던 심평원은 고지혈증 치료제 평가 결과에 이어 편두통 치료제의 평가결과를 모두 공개하며 그 동안의 논란을 일단 일축시켰다.
이제 개별 제약사로부터 이의제기를 받는 것만 남은 상태다. 이와 함께 심평원은 고지혈증 치료제 재평가 결과에 대해 제약사들이 이의신청 자료를 준비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을 내려 30일 연장하는 배려도 보였다.
원칙상 평가결과를 통보 받은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받아야 하지만 이번 사업의 중요성을 감안한 결정인 것으로 풀이된다.
제약업계 '구체적 대응책' 필요
평가 결과가 이미 제약사에 통보됐기 때문에 이제 제약업계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이다. 심평원이 평가를 끝내놓고 분위기를 바라보고 있는 입장이라면 제약업계는 구체적인 대응책과 근거를 내놓아야 하는 입장이다.
따라서 현재 제약업계가 진행하고 있는 자료 검토 및 대응 논의 등이 재평가 신청만을 남겨놓고 있는 고지혈증 치료제 시범평가 결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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