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약사구인난 “우리 병원은 예외”
지방소재 악조건 불구 급여·직무만족도 등 유인요소 많아
양금덕 기자 kumduk@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4-15 11:58   수정 2008.04.16 07:22

최근 전국의 병원약제부가 심각한 약사 채용난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지방의 한 병원이 이같은 채용난을 극복해 주목된다.

올해 상반기에도 4명의 약사를 채용한 강원도 소재 강릉아산병원의 사례를 들어봤다.

강릉아산병원이 지방에 소재한 병원임에도 불구하고 약사 채용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단연 급여와 교육 등 병원약제부의 악조건을 극복했기 때문이다.

이 병원은 올해 상반기 채용공고에 ‘초임 연봉 3,500만원 이상’이라는 급여조건을 명시했다. 전국 병원 약제부서의 초임 연봉이 평균 2,614만원이라는 점과 비교해보면 ‘착한’ 조건이다.

신승우 강릉아산병원 약제부 과장은 “2000년도 의약분업 이후 약사들이 대거 퇴사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이로 인해 병원운영의 어려움이 생기자 경영진과 논의해 우선적으로 급여를 인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급여인상으로 인해 약사채용이 이뤄지긴 했지만, 열악한 환경으로 인한 약사 이직을 막을 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2차 방안으로 급여를 또다시 인상하고, 기존에 진행 중이던 교육프로그램을 강화시켰다. 약사들이 오래 근무하고 싶은 약제부가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

이를 위해 타지역과 해외에서 진행되는 교육을 지원하고,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약사들의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일단 입사한 신입약사는 당해연도 자체교육을 받고, SIG는 1달에 1회씩 희망약사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3년차부터는 한국병원약사회가 주관하는 임상약학교육이나 임상약학후과정등을 이수할 수 있도록 여비 및 교육비등을 지원한다. 그밖에도 해외 학회 참여도 가능하다.

물론 이같은 약사들의 급여 인상이나 교육지원등은 단순히 약제부서 결정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결국 병원경영진과 노조와의 원만한 논의와 합의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신승우 과장은 “약사들의 급여문제는 병원 운영과 노조와도 관련돼 있어 쉽지만은 않았다”며 “그렇지만 약사들의 채용난으로 인한 업무과중과 이직은 병원전체 운영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다른 의료진과 경영진과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 과장은 “병원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약사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면 병원의 지리적 위치나 규모를 떠나, 훌륭한 약사들이 근무하는 활기찬 약제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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