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피콜에스캡슐, 광동쌍화탕,후시딘연고, 젤콤정 등의 일반의약품이 최저 18%에서 최대 200% 높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이 전국 246개 시군구 50개 다소비 일반의약품 평균 판매가격을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가장 차이가 많이 난 것은 래피콜에스캡슐로 최저가격 1,000원, 최고가격 3,000원으로 나타났다.
또 2배 이상의 가격차이를 나타낸 제품으로 크리맥액, 이지롱내복액, 광동쌍화탕, 젤콤정, 후시딘연고 등 6개 품목을 들었다.
경실련은 "정부가 공표한 가격은 전국 최저이더라도 제약사의 공급가에 약국의 일정이윤이 포함된 가격이고 평균판매가격이므로 최고가격과 비교해 2배 이상 차이가 나타난다는 것은 일반의약품의 가격 왜곡이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소비량이 많은 일반의약품임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이유 없이 독점적인 약국판매를 통해 가격이 임의적으로 결정되는 방식에서 비롯된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한 까스활명수, 겔포스엠 등 도 정부의 공표가격보다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평균가격만을 공표하기 때문이며 까스활명수는 전국 181개 약국 중 143개(79%) 약국이, 겔포스엠은 78개(43%) 약국이 가격을 표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다소비의약품은 가정에서 구비하는 상비약과 고속도로휴게소 등 특수장소에서 약사없이 의약품 판매를 허용하고 있는 품목과도 거의 일치한다" 며 "정부의 정책결정만으로 상비약 약국외 판매가 가능한 품목이 제시되어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경실련은 "상비약의 약국외 판매가 이뤄질 경우, 소비자의 구매접근성을 높이고 판매처의 다양화를 통한 가격경쟁을 유도하여 합리적으로 가격이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