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네릭 '약가'만 보면 외국보다 낮은 편"
정부, 제네릭 약가비교 연구 발표… "가중평균가 분석 시 대체로 높은 편"
이호영 기자 lhy37@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0-05-19 12:01   수정 2010.05.19 18:11

국내 제네릭 가격이 외국의 제네릭 가격과의 절대 비교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는 것으로 연구됐다.

반면 국내 제네릭 약가의 종합적인 수준을 외국의 제네릭 약가 수준과 비교하면 대체로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12월 공동으로 발주한 '국내외 제네릭 약가비교 연구'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제네릭 의약품의 가격 수준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추진했으며 전문가 및 이해당사자 10인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6차례 자문과 심의를 거쳐 진행됐다.
비교대상 의약품은 우리나라 의약품 사용현황을 반영할 수 있도록 제네릭이 등재된 성분 중 건강보험 청구액 상위 300 성분을 추출한 후 외국에서 제네릭이 등재된 성분 위주로 선정했다.

비교대상 국가로는 신뢰할 수 있는 가격이 확보됐다고 판단한 네덜란드, 노르웨이, 대만, 독일, 미국, 벨기에, 스웨덴, 스위스, 스페인, 영국,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일본, 프랑스, 호주 등 15개 국가를 선정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제네릭 의약품의 상대가격은 약 70%로 나타났으며 우리나라보다 제네릭 상대가격이 낮은 국가는 7-9개국이었다.

우리나라의 비교대상 의약품 총사용량 대비 제네릭 의약품의 점유율은 평균 64.5% 수준이었으며 외국은 19.6%-88.1%로 나타났고 우리나라보다 제네릭 점유율이 높은 국가는 6개국이었다.

연구에서는 제네릭 의약품의 절대적인 가격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각 의약품 성분별 국내 제네릭 가격 대비 외국 제네릭 가격 비율의 평균'과 '가격지수'를 산출했다.

먼저 의약품 성분별 국내 제네릭 가격 대비 외국 제네릭 가격 비율의 평균을 산출한 결과, 일반환율(USD) 기준으로는 4개국(노르웨이, 대만, 스웨덴, 스페인)을 제외하면 우리나라 가격이 낮았고 구매력지수(PPP) 기준으로는 우리나라 가격이 높게 나타났다.

각 성분의 사용량을 감안한 종합적인 가격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성분별 가중평균가 기준으로 가격지수를 산출한 결과 우리나라 제네릭 약가 수준은 대체로 비교국가들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구는 사용량을 가중치로 둔 약가수준이 높게 나타나는 이유를 "동일성분 제네릭 제품 중 고가 제네릭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라며 "제네릭 의약품의 품질이 확보된다는 전제 하에 저렴한 제네릭 사용을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약제비 적정화 방안 이후 등재되는 의약품의 가격 수준에 대해서는 향후 제도가 성숙하고 효과를 나타내는 충분한 시간이 경과된 시점에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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