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구팀 “웅담에 뒤지지 않는 ‘우담’의 효능”
소화 촉진 위장약 원료로 기대, 구입 용이 장점도
이탁영 기자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8-25 11:34   

음식물의 소화를 촉진하는 위장약의 원료로 사용하는 웅담(熊膽)과 동일한 효과가 소의 담낭(쓸개)에 있는 우담(牛膽)에도 있다는 사실이 일본 후지야마다이와 약학종합연구소의 와다나베 교수팀에 의해 밝혀졌다고 ‘기타니폰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우담에 소화촉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옛날부터 알려져 있으며, 일본의 제약기업도 이를 사용 중에 있다.

웅담은 곰의 담낭을 건조시켜 만든 한방제제. 위장을 보호하며 특히 유지에 대한 소화를 촉진하기 때문에 일본이나 중국 등에서 널리 사용되어 왔다. 일본에서 웅담을 함유한 위장약은 약국의 전시품목으로 지명도가 높은 품목이어서 상당수 제약기업에서 관심이 높다.

그러나 토지개발 등으로 곰의 서식지가 황폐화되고, 전 세계적으로 서식하고 있는 곰의 수가 감소함에 따라 각국은 워싱턴조약을 체결해 곰의 수출‧입을 금지시켰기 때문에 일본의 경우 허가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곰을 수입할 수 없는 형편이다. 또 일본에서도 수렵에 의해 곰의 숫자가 현격히 감소함에 따라 웅담은 고가의 희소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간이 음식물을 통해 섭취한 유지는 담낭에서 나오는 담즙에 의해 소화되기 용이한 상태가 된 다음 췌장에서 췌액에 함유된 리파제 효소에 의해 소화된다.

그런데 와다나베 교수팀은 인간이 가장 다량으로 섭취하고 있는 식물성 기름에 우담과 리파제를 각각 첨가해 시험한 결과 2가지 모두 소화속도가 거의 동일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와나다베 교수는 “웅담에 비해 입수하기가 용이하고 저렴한 가격의 우담을 사용하게 되면 위장약을 구입하는 소비자에게도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지 않고, 밀렵이나 불법행위도 근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