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서에는 매우 교활한 동물로 표현하고 있지만 모든 일을 신중하게 처리하며, 지진 등을 예감하는 매우 영악한 신성한 동물로 상징되어 온 뱀은 그 생김새 때문에 사람들이 징그러워하고 두려워하지만 우리는 구렁이가 오랜 세월이 지나면 용(龍)이 된다고 믿고 또 집을 지켜 주는 수호신이라고 믿어 신앙의 대상으로 삼기도 했다.
뱀(巳)은 양력 5월에 해당되며 음력으로는 4월에 속하며, 절기로는 입하(立夏)부터 망종(芒種)까지의 시기이다. 시간으로는 오전 9시30분에서 11시30분 사이이며, 태양이 떠서 어깨까지 올라온 시간으로 가속이 붙어 빠른 시간대이고 조숙한 기운이 있다.
辰(용)時가 아침 이슬이 있는 시간이라면, 巳(뱀)時는 이슬이 마르고 증발하는 시간으로 모든 생명이 활짝 필 때라서 결혼이나 경사스런 날을 잡을 때 巳월에 많이 한다.
방향은 남동쪽이며 인체에서는 소장에 해당한다. 봄기운을 받은 어린 생명이 골격을 갖추고 무르익어 가는 때로 초목은 뿌리를 내려 잎을 푸르게 가꾸고 동물은 먹이를 찾아 누비며, 사람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시절에 해당된다. 뱀(巳)은 유일하게 열두 띠 중 다리가 없고 혀가 두 개인 동물로 말을 잘하며 물질적인 것 보다 정신적인 일이 더 잘 맞는다.
巳는 火로 이 글자는 丙과 같은 뜻으로 사물이 태양을 받아 한창 자라고 있는 형상을 말하며 이는 양기가 충만하여 분열됨을 상징하기도 한다.
巳는 빠른 인자라 조숙하기도 하고 사업하는 사람은 巳운에는 속성속패 하는 경우가 많다.
巳는 역마라는 글자에도 해당되며 논두렁 사잇길에 부수적으로 콩도 심고 깨도 심는 논두렁길을 뜻하기도 하여서 巳운이 오면 집에 있는 사람도 무엇인가를 하려고 하고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부업을 하려고 하는 기운이 생긴다.
巳는 또한 경계를 뜻하기도 하여 巳가 있는 사람에게서 측량하는 사람도 많이 볼 수 있다. 또한 巳는 과거와 미래의 분기점이요 교차점이고 사거리 갈림길이 모이는 곳이라고도 할 수 있다. 고로 巳가 있는 사람은 항시 변화가 있다.
巳(뱀)는 감는 성질이 있는데 이것을 정·포용력이라고 한다. 뱀은 부지런히 먹이를 사냥해 배가 부르면 한가롭게 똬리를 틀고 다시 배고플 때를 기다리는 습성이 있다. 뱀이 바로 부지런함과 게으름을 대표하는 성질이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뱀은 늘 몸과 마음이 바빠서 돌아다니기를 좋아하고 뱀은 용의 많은 자질을 가지고 있지만 용보다 더 민감하다.
뱀은 무리지어 다니지 않고 혼자서 움직이도록 타고났기 때문에 깊은 사색과 침착한 성품을 부여받았다. 지략이 뛰어나고 숨은 재주가 많으며 책임감이 강하다. 용의주도한 성격으로 자존심과 고집 또한 대단하며 타고난 두뇌와 감성도 풍부하고 언변이 탁월하여 연구나 학문이 적합한 영역이다.
巳운이 오면 건달도 마음을 잡는다 한다. 巳(뱀)은 酉(닭)과 丑(소)와 결속력이 강한 특징이 있어서 巳가 조직단체 결성하면 酉나 丑은 따라 온다.
巳가 오는 운에 노조나 정당 단체가 결성이 된다. 또한 巳운에 공것, 거저 얻는 것도 있다 한다. 뱀은 좌·우회전을 못하고 직진하는 성향이 있는데 이것은 뱀의 고지식한 면을 상징하기도 한다. 뱀은 보기에 징그럽고 더러운 동물같이 보이나 실제로는 깨끗하고 깔끔한 동물이다. 헌신적이며 양(陽)과 음(陰)의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뱀(巳)은 물을 먹지 않고 죽은 것도 먹지 않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뱀은 깨끗하다고 한다.
수술도 뱀(巳)날에 하면 덧나지 않고 장 담그는 날도 이런 날 하면 곰팡이가 안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