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9> 콧대 높은 여자
레알성형외과 김수신 기자 news@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수정 최종수정 2019-10-10 17:40
레알성형외과 김수신▲ 레알성형외과 김수신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가진 도도한 여성을 일컬어 콧대 높은 여자라고 한다. 코가 높은 여성은 자존심이 강하고 고집이 세 보이며 때로 차갑고 날카로운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흔히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하고 코는 자존심의 지표라 일컬어진다. 눈은 인상을 결정짓지만 코는 분위기를 좌우한다. 코가 낮은 여성은 순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기는 하지만 고상하거나 세련된 느낌은 부족하다.

코가 낮고 콧방울이 뭉뚝한 전형적인 동양 여성의 코는 이런 이유로 그다지 환영 받지 못한다. 그렇다고 미간 사이의 콧등부터 그 높이가 깎아 놓은 듯한 서양 조각상의 오뚝한 코를 동양인의 얼굴에 붙여 놓는다면 상당히 부자연스러워 보일 것이다. 자연스럽게 낮은 콧대를 세워 주고 코 끝을 오뚝하게 다듬어 주면 한결 세련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이처럼 낮은 코를 높여주는 수술을 ‘융비술’이라 한다. 융비술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보형물은 실리콘이나 고어텍스이다. 두 보형물 모두 성형외과 영역에서 수십년간 사용되며 안전성이 입증된 보형물이므로 둘 중 어떤 것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모양적인 면에서도 일반인이 육안으로 보기에 큰 차이가 없다. 굳이 구분을 하자면 실리콘은 좀 더 오뚝한 느낌을 주고 고어텍스는 보다 자연스러워 보인다.

실리콘은 단단하고 모양이 다 만들어진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수술하기가 수월하고 모양을 만들기가 편하다. 또한 단단한 성질 덕분에 약간 울퉁불퉁한 코 모양을 반듯하게 교정하는데 유리한 면이 있다.

실리콘이 기성화라면 고어텍스는 수제화라고 할 수 있다. 고어텍스는 어느 정도 형태만 만들어진 상태다. 의사가 수술실에서 환자의 코 모양에 맞게 직접 조각하여 삽입해야하기 때문에 수술이 까다롭다.

또 부드럽고 조직이 성글어서 인체 조직과 친화력이 좋다. 그래서 이물감이 적고 시간이 지나도 피부가 얇아지면서 보형물이 비쳐 보일 확률이 적다. 대신 보형물이 자리를 잡으면서 높이가 좀 낮아지기 때문에 수술할 때 이를 고려해서 높이를 정해야 한다.

또한 재수술 시 실리콘에 비해 제거가 까다로운 편이다. 이 때문에 고어텍스 보형물이 제거가 불가능하다고 잘못 알고 있는 환자들이 많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

실리콘에 비해 제거하는데 시간이 좀 더 걸릴 뿐이다. 보형물에 대한 거부감이나 알러지 반응이 심한 경우라면 드물게 엉덩이 진피, 갈비뼈 등 본인의 자가조직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코끝은 동글동글한 코끝 모양과 비슷하게 생긴 귀 연골, 진피 조직을 이용해서 높이는 것이 자연스럽다. 코끝이 너무 낮다면 귀 연골, 진피 만으로 충분히 높일 수 없기 때문에 양쪽 콧구멍 사이에 막을 이루는 비중격 연골을 이용해 기둥을 세워주는 것이 좋다.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많다면 필러 주사를 이용해 코를 높이는 방법도 있다. 주사기로 시술하므로 시술이 간편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시 주사를 맞아 녹여낼 수도 있다. 하지만 시술 효과가 10개월~1년 정도 유지되는 시술이기 때문에 반복적인 시술이 필요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융비술은 두드러지는 합병증 없이 높은 성공률을 보이는 대표적이고 보편적인 코 수술이다. 코가 낮은 모든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 시술법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수술은 뼈의 성장이 멈추는 16~18세 이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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